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집안 곳곳이 눅눅해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아침마다 콧물이 나거나 피부가 유난히 가렵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과 죽은 뒤 남은 작은 부스러기는 코나 피부에 닿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염이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코가 막히거나 몸이 가려워 숙면을 방해받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려면 침구와 습도 관리부터 신경 써야 한다.
1. 침구류는 55도 이상 온수 세탁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많이 숨어 있는 곳은 침구류다. 베개와 이불, 매트리스 커버에는 땀과 각질이 쌓이기 쉬워 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침구류는 최소 1~2주에 한 번씩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편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높은 온도에 약해 뜨거운 물에 빨면 개체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세탁 뒤에는 햇볕에 바짝 말리거나 건조기의 열풍 기능으로 물기를 완전히 없앤다. 부피가 커서 자주 빨기 어려운 이불은 햇볕에 널어 충분히 말리고, 침구 청소기나 먼지 제거용 청소기로 표면을 자주 빨아들이는 방법도 좋다.
천 소파와 카펫도 주의해야 한다. 먼지와 각질이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천 소재 가구를 쓰고 있다면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필터가 달린 청소기로 자주 관리하는 편이 낫다.
2. 제습기로 실내 습도 55% 이하 유지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려면 집안 습도를 낮춰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물을 따로 마시지 못하고 공기 중 수분을 몸으로 흡수해 살아간다.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날에는 진드기가 더 빨리 늘어난다. 실내 습도가 75%를 넘으면 침구와 소파, 카펫 속 습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때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켜 실내 습도를 55% 이하로 유지하면 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습도가 낮아지면 진드기는 몸속 수분을 잃고 번식이 줄어든다.
비가 그친 낮 시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도 좋다. 바람이 통하면 눅눅한 공기가 빠지고 침구와 가구에 남은 습기도 줄어든다.
3. 계피 스프레이는 완전히 말린 뒤 뿌려야
화학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계피를 이용한 스프레이를 써볼 수 있다. 계피의 매운 향은 집먼지진드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1대1 비율로 섞은 뒤 계피 오일을 조금 떨어뜨려 흔들면 된다. 계피 오일이 없다면 통계피를 에탄올에 담가 2주 정도 우려낸 뒤 물과 반씩 섞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침구나 인형에 바로 많이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젖은 상태가 오래가면 오히려 습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개나 천 소파, 인형에 가볍게 뿌린 뒤에는 반드시 충분히 말려야 한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나 어린아이가 쓰는 침구에는 먼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소량만 시험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향이 강하게 남거나 피부가 따갑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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