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정말 안타깝다. 책임감도 크다.”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2026북중미월드컵에서의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과 인천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경기서 맞대결을 갖는다. 약 6주 만에 재개되는 정규리그다. 5월 17일까지 진행된 15라운드까지 서울은 10승2무3패(승점 32)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인천은 6승3무6패(승점 21)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어수선하고 답답한 시국인 만큼 경기 전 인터뷰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월드컵으로 흘렀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린 대표팀은 1승2패(승점 3),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쳐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홍명보 감독은 현지서 사퇴를 발표했고, 국회는 이달 중순 청문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김 감독은 “브라질과 카보베르데, 우루과이, 모로코 등 팀플레이가 좋은 국가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흥미로웠다”면서 “결국은 결과론이지만 우리 대표팀을 보면서 축구인으로 많이 안타까웠다. K리그에 향한 팬들의 관심이 식을 수 있으나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국가대표로 2002한일월드컵 4강 여정을 함께 한 윤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씁쓸하고 정말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24년 전 홍 감독과 함께 ‘히딩크호’에 발탁됐다. 당시 대표팀에서 활약한 옛 동료 가운데 일부는 32강 탈락이 확정되자 유튜브 등 그라운드 밖에서 돌팔매질을 하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윤 감독은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모른다. 다들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정말 힘들 것이다. 견뎌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9~10월 A매치를 책임질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내 처지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와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향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서울은 월드컵에 출전했던 요르단 센터백 야잔을 선발 출격시켰고, 인천은 베테랑 이청용을 전방에 내세워 초반 공세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너무 오래 쉬었다. 보름이나 휴가를 줬는데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했다. 체력훈련, 연습경기 등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부상자들도 다 복귀했고, 빌드업과 디테일한 움직임을 보완했다. 시즌처럼 주기화 훈련을 하며 준비했다. 만족스러운 월드컵 휴식기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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