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총회서 72% 찬성으로 선정…한강변 핵심 정비사업 품어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롯데건설이 대우건설을 꺾고 총공사비 1조3천628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강남예림당아트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찬성률 72.4%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조합원 총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은 449표(72.4%)를 얻었다. 대우건설은 169표(27.2%)를 받았다.
성수4지구는 성수동2가 1동 일대 약 8만9천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천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1조3천628억원으로, 한강 변 재개발 사업 가운데서도 대형 사업지로 꼽힌다.
이번 수주전은 국내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은 데다 서울 한강 변 핵심 정비사업의 시공사를 가리는 승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단지명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앞세워 초고층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와 고급 커뮤니티 시설, 금융 지원 등을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롯데건설은 세계적인 구조설계 전문회사인 '레라(LERA)'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레라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두바이 에미리트타워, 메르데카118 등 세계적인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한 구조설계 회사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시공사 선정 절차와 사업 조건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조합이 대우건설의 입찰서류 미비를 이유로 재입찰을 공고했다가 취소하면서 절차 논란이 불거졌고, 성동구도 재입찰 공고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달했다.
이후 양사는 설계와 사업 조건, 홍보 내용 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으며, 총회를 앞두고는 롯데건설이 제안한 최저 이주비 20억원의 입찰 지침 위반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천677억원으로 늘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4개 지구로 나뉘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1지구에 이어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남은 2·3지구의 사업 추진과 시공사 선정 경쟁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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