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올해 러 정유시설 194차례 드론 공격…작년의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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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올해 러 정유시설 194차례 드론 공격…작년의 11배

이데일리 2026-07-05 18:3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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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에 있는 러시아 석유회사 가스프롬네프트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한 여성이 쇼핑몰 밖을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6월 18일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에 있는 러시아 석유회사 가스프롬네프트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한 여성이 쇼핑몰 밖을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의 정유시설 등 핵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 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란드 전쟁 모니터링 그룹 로찬컨설팅 자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올해 들어 드론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을 최소 194회 공격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에는 공격 횟수가 16차례에 달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선 주변 지상전을 넘어 드론·미사일을 동원한 장거리 공격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대형 정유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정밀 타격으로 러시아 국민은 수십년 만의 최악 연료 부족 속에 경제 활동에 제약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력을 끌어올린 배경으로는 드론 기술 발전에 따른 정밀 타격 능력 향상과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미국의 정보 지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드론을 날리기에 가장 적합한 경로를 파악하고 러시아 방공망을 피하도록 돕고 있다고 FT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늘어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러시아 방공망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최소 6만3993대 요격했다. 1월과 2월 요격 건수는 6000대를 넘지 않았지만 이후 점차 늘어 5월 1만4195대, 6월 1만7832대를 각각 기록했다.

러시아 국방분야 싱크탱크인 전략기술분석센터의 루스란 푸호프 소장은 “우크라이나의 공습은 전쟁 기간에도 일상은 유지된다는 러시아의 환상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어떤 이유인지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다”며 “우크라이나를 항복시킨 게 아니라 그들에게 ‘심층 타격’용 대량 생산 능력을 개발할 시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맞서는 러시아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정부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드론은 5000발을 넘어섰다. 지난 2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미사일 74발과 드론 500여대를 발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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