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부터 켜지 마세요”…40년간 모기 연구한 교수가 밝힌 밤에 모기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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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부터 켜지 마세요”…40년간 모기 연구한 교수가 밝힌 밤에 모기 잡는 법

위키푸디 2026-07-05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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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바닥 위에 앉은 모기. / Kwangmoozaa-shutterstock.com
사람 손바닥 위에 앉은 모기. / Kwangmoozaa-shutterstock.com

한밤중에 귓가에서 모기 소리가 들렸다면 팔을 멀리 뻗어 허공을 휘저을 일이 아니다. 모기 소리가 귀와 얼굴 가까이에서 들린다는 건 모기가 아직 얼굴 주변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금희야 옥이야’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40년 넘게 모기를 연구해온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가 출연했다.

모기에 대해 40년 넘게 연구한 이동규 교수. /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모기에 대해 40년 넘게 연구한 이동규 교수. /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동규 교수는 모기를 잡을 때 플래시와 전기채를 함께 쓰는 방법을 조언했다. 자다가 모기 소리에 깼다면 팔을 끝까지 뻗어 방 한쪽을 휘두르기보다 귀와 얼굴 가까운 곳에서 전기채를 짧게 움직이는 편이 낫다는 설명이다.

모기는 사람 주변을 맴돌며 피를 빨 기회를 찾는다. 특히 귓가에서 윙 소리가 들렸다면 이미 침대 가까이 접근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때 몸을 크게 일으키거나 팔을 멀리 휘두르면 모기가 오히려 다른 곳으로 빠질 수 있다.

밤에 모기 쉽게 잡는 법

모기 소리가 들렸는데 바로 잡지 못했다면 가까운 벽과 커튼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모기는 오래 날기보다 주변에 앉아 쉬는 시간이 많다. 특히 이미 피를 빨았다면 몸이 무거워져 침대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방 불을 환하게 켜고 방 전체를 훑는 것보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는 편이 낫다. 플래시를 벽과 커튼 쪽에 비추면 작은 모기가 움직이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더 잘 보일 수 있다.

이동규 교수는 플래시를 비춘다고 해서 모기가 바로 도망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플래시를 비춘 상태에서 전기채를 벽면과 나란히 가까이 대면 도망가던 모기가 전기채에 걸릴 수 있다.

전기채를 쓸 때는 크게 휘두르지 않는 편이 좋다. 손이나 전기채가 만드는 바람이 먼저 닿으면 모기가 날아갈 수 있다. 벽이나 커튼에 붙어 있는 모기를 봤다면 전기채를 천천히 가까이 가져간 뒤 짧게 움직이는 방식이 더 낫다.

모기 트랩 위치

침실에 모기 트랩을 두는 방법도 있다. 다만 위치가 중요하다. 모기 트랩을 사람 바로 옆에 두면 모기가 트랩보다 사람 쪽으로 갈 수 있다.

모기는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체취에 끌린다. 이동규 교수도 사람이 있는 곳 가까이에 모기 트랩을 두면 모기가 트랩보다 사람 쪽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근자외선 램프가 달린 모기 트랩은 사람이 없는 어두운 방에 두는 편이 낫다. 사람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 두기보다 빈방이나 거실 한쪽처럼 사람과 떨어진 곳에 둬야 모기를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을 모두 끈 뒤 트랩만 켜두는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침대 주변에서 모기 소리가 들린 상황이라면 트랩만 바라보고 기다리기보다 플래시와 전기채로 먼저 잡는 편이 빠르다.

모기 물렸을 때 대처법

모기에 이미 물렸다면 잡는 것만큼 물린 부위 관리도 중요하다. 손톱으로 계속 긁으면 피부가 더 자극받고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모기에 물린 부위에는 따뜻한 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모기 침 성분 가운데 가려움을 일으키는 단백질 계열 물질은 열에 약한 성질이 있어 따뜻한 물이나 헤어드라이기의 온풍을 짧게 쐬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다만 화상을 입지 않도록 너무 뜨거운 물이나 강한 바람은 피해야 한다.

비눗물로 씻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에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으면 피부에 남은 이물질을 줄이고 손으로 긁으면서 생길 수 있는 오염도 줄일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냉찜질도 도움이 된다.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을 감싼 천을 잠시 대면 혈관이 수축돼 가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 얼음을 피부에 바로 오래 대면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어 천으로 감싸서 짧게 대는 편이 좋다.

침 바르기는 피해야 한다. 침을 바르면 잠깐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입안 세균이 물린 부위로 들어갈 수 있다. 상처가 난 상태에서 침을 바르면 2차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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