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트레이너 출신 이한올 “린 보며 다시 꿈 키워... 이젠 내 노래로 대중 앞에”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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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트레이너 출신 이한올 “린 보며 다시 꿈 키워... 이젠 내 노래로 대중 앞에”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7-05 15: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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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라운드테이블엔터테인먼트

“이제는 제 이야기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보컬 트레이너 이한올이 마침내 자기 이름을 건 첫 싱글 ‘정하지 않은 결말’을 발매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한올은 MBC ‘방과후 설렘’, JTBC ‘히든싱어’ 시리즈, MBN ‘2026 한일가왕전’ 등에서 연습생부터 해외 가수까지 국적과 연령을 초월한 이들을 지도하며 ‘프로들의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린 실력파 보컬 트레이너다.

무대 뒤에서 타인의 무대를 빛내주던 그가 오롯이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아 대중 앞에 섰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한올은 솔로 데뷔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내며 “곡 제목처럼 나 역시 현재 ‘정하지 않은 결말’의 길을 걷고 있다. 이 곡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응원을 전하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중학생 때 막연히 노래가 좋아 가수의 꿈을 품었던 이한올은 실용음악과 대학 진학 후, 무대 위 가수보다는 레슨을 하는 학원 강사와 보컬 트레이너라는 현실적인 길을 선택해 걸었다. 안정적인 직업을 두고 뒤늦게 다시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된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가수들의 무대 덕분이었다. 특히 선배 린의 무대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속에 묻어둔 꿈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처음엔 저를 세상에 내비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운 좋게 방송 트레이너 필드로 넘어가게 됐죠. 현장에서 치열하게 노래하는 분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결정적으로 제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커버곡들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내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고, 주변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비로소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사진제공=라운드테이블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트레이너에서 가수가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오랜 시간 쌓아온 ‘보컬 트레이너’라는 타이틀과 관성을 스스로 깨부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타이틀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처음엔 트레이너 출신이라는 걸 숨기고 싶기도 했어요. 녹음할 때도 음이 안 올라가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날것의 느낌이 안 나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지난달 25일 세상에 나온 데뷔곡 ‘정하지 않은 결말’은 에너지 넘치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록 장르의 곡이다. 첫 앨범치고는 쉽지 않은 장르이지만, 이한올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록 장르 특유의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과 동시에, 자신을 향해 거침없이 내지르는 직설적인 가사가 매력적이다.

“사실 늘 마음속에 품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던 장르였어요. 그런데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다 보니 그동안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릴 때도 아이돌 노래를 편곡하거나 일반 발라드만 부며 용기를 내지 못했죠. 이번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장르부터 꾸밈없이 솔직해지고 싶어 소속사에 록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한올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곡 제목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전했다.

“원래 가제는 ‘X소리’였어요(웃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큰 꿈 없이 흘러가는 대로, 아주 현실적으로만 살아왔던 내 모습을 담은 곡이다 보니 제목부터 아주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가고 싶었거든요. 최종 제목은 대중과의 적정선과 곡의 메시지를 고려해 ‘정하지 않은 결말’로 바뀌었지만, 그만큼 제 속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낸 곡이에요.”

그동안 틈틈이 곡 작업을 해왔던 이한올이지만, 이번 데뷔를 준비하면서는 기존에 써둔 곡들을 모두 엎고 완전히 새롭게 음악을 다시 썼다. 진정성과 솔직함을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곡을 완전히 새롭게 쓴 이유가 ‘진짜 솔직해지고 싶어서’였는데, 가사를 쓰면서 제가 얼마나 스스로를 포장하고 회피해왔는지 처절하게 깨달았죠. 가사 중에 ‘듣기 싫어’라는 직설적인 표현이 있는데, 평소의 나라면 어떻게든 예쁜 말로 돌려서 회피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도망치려는 저 자신을 붙잡아 거울 앞에 마주하게 만드는 싸움을 했어요.”

사진제공=라운드테이블엔터테인먼트


수많은 가수를 가르쳐 온 만큼 탄탄한 노래 실력은 이한올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럼에도 이한올은 기술적인 완벽함보다 ‘울림’을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래만 기계처럼 잘 부르는 가수는 저 스스로도 원치 않아요. 기술적인 디테일보다 리스너들에게 가사 하나하나가 진짜로 와닿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이번 데뷔 싱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에요. 정규 앨범도 내고 싶고, 관객들 앞에서 제 이야기를 온전히 들려드리고 싶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제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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