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팀들의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조 3위로 32강에 진출했던 팀들은 모두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 아니라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에도 32강 진출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토너먼트 무대에서 조 3위 팀들의 경쟁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 내내 프랑스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텼다.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린 채 촘촘한 블록을 형성했고, 프랑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81%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파라과이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슈팅은 5회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파라과이는 계획대로 프랑스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중반 승부가 갈렸다. 후반 25분 데지레 두에에게 페널티킥(PK)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실점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고, 프랑스가 8강에서 모로코와 만나게 됐다.
파라과이의 탈락으로 조 3위 팀들의 도전은 모두 끝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해리 케인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너졌다. 스웨덴은 프랑스의 벽을 실감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다른 팀들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가나는 콜롬비아에 0-1로 패했고, 에콰도르는 멕시코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미국에 0-2로 패했고, 알제리 역시 스위스에 0-2로 졌다. 세네갈은 벨기에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나마 파라과이가 유일하게 32강 문턱을 넘었다. 독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프랑스 앞에서 여정은 멈췄다. 결국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8개 팀 중 8강까지 살아남은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첫 월드컵이었다. 참가국 확대와 함께 조 3위 팀들에게도 토너먼트 진출의 문이 열렸다.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32강에 오른 조 3위 8개 팀 중 8강 무대까지 살아남은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파라과이가 유일하게 16강까지 올라섰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여정을 마쳤다.
그래서 한국의 탈락은 더 아쉽게 남는다. 홍명보호 역시 조 3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끝내 상위 8개 팀 안에 들지 못하며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조 3위 팀들이 본선 토너먼트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 한계를 시험해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이 올라갔다면 달랐을까. 답을 확인하지 못한 채, 아쉬움만 남긴 월드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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