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이른바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 구별’ 발언에 대해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일의 선봉에서 죽창가를 외치던 조국 전 대표가, 이 시대의 ‘쥬고엔 고짓센(15엔 50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동대지진 때 ‘15엔 50전’을 조선식으로 발음했다는 이유로 죽창을 든 자경단에게 학상 당했던 아픔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검문이었다”며 “일본을 그토록 타박하던 분이 왜 일본 극우의 가장 어두운 면을 따라 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쥬고엔 고짓센’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과정에서 사용된 일종의 식별 테스트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조선인 학살이 벌어졌고, 일본 자경단은 조선인을 색출하기 위해 사람들을 붙잡고 ‘쥬고엔 고짓센’ 발음을 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식 말투’ 구분법을 알려준다며 자신의 SNS에 부산 지역 방언과 일베식 표현을 비교한 이미지를 첨부했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게시물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언어학자들이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했도, 낙인찍기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 일부에서 ‘노’가 밈이 된 것 자체가, 노무현 대통령의 성씨와 그분이 평생 쓰신 경상도 사투리를 결합해 만들어 낸 것”이라며 “그런데 밈을 만든 사람들을 타박한다며 말을 뿌리째 뽑아 버리면,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그 사람들만 쓸 수 있는 말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일베가 가장 바라던 승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때는 ‘고마 치아라 마’라며 사투리를 이용하시던 조국 전 대표가 사투리로 이런 논쟁을 만들 줄은 몰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한쪽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일베용어라고 모욕의 언어로 만드려고 혈안이고, 한쪽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연변사투리라고 중국인 만드려고 혈안인 모습이 역시 왼쪽과 오른쪽 끝은 통한다”며 “평정심을 찾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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