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체코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체코 매체 ‘inFotbal’은 3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은 아니다. 스트라호프에서는 체코 대표팀을 위해 다른 유형의 감독을 찾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다. 가을에 나왔던 아이디어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inFotbal의 스트라호프 소식통에 따르면 이 선택지는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체코는 대한민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 편성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어렵게 오른 월드컵 무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먼저 득점하고도 경기 주도권을 내준 끝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마저 좋지 않았던 만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또다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체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멕시코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체코는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1무 2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채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며 쓸쓸하게 짐을 쌌다.
대회 종료 후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체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차기 사령탑 후보로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언급됐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체코는 지난 2025년 말에도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체코축구협회의 재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체코행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inFotbal’에 따르면 다비드 트룬다가 이끄는 스포츠 담당 그룹은 클린스만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원회에는 대표팀 벤치에 앉을 이상적인 후보에 대해 완전히 다른 구상이 제시됐다.
매체는 “실무 그룹의 결론은 미래의 감독이 충족해야 할 프로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진보적이고, 야심 있으며,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새 감독 앞에는 명확한 과제도 놓여 있다. 우선 체코 대표팀을 선수 구성과 성적 면에서 안정화해야 하며, 이해하기 쉬운 경기 콘셉트를 입혀야 한다. 국제 무대에서는 네이션스리그에서의 성공적인 행보가 요구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유로 2028 본선 진출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실패를 맛본 뒤 좀처럼 현장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체코 대표팀과도 연결됐지만, 체코축구협회가 원하는 감독상과는 거리가 있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유럽 대표팀 사령탑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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