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한 그릇 평균 1만 81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유명 전문점의 기본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을 훌쩍 넘었고, 전복이나 산삼 등 부재료가 추가되면 3만원에 육박한다. 4인 가족이 복날 외식을 할 경우 삼계탕 값만으로도 10만원 가까운 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외식 삼계탕이 ‘금(金)계탕’이 되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보양식 간편식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복날 시즌마다 삼계탕 HMR 상품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고,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330.5% 급증했다.
식품업계도 1만원 안팎의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삼계탕 HMR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기존 비비고 삼계탕을 리뉴얼한 ‘비비고 영양삼계탕’을 출시하며, 이른 무더위 속 간편한 여름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비비고 삼계탕’의 매출은 지난해 7월(1~24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능이 삼계탕’을 선보였고, 신세계푸드는 슈퍼푸드 파로를 넣은 삼계탕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닭다리를 통째로 넣은 통다리 삼계탕으로 차별화에 나섰으며, 하림은 ‘더미식 삼계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계탕 HMR의 인기는 단순한 고물가 반사이익을 넘어 국내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생닭을 직접 사서 오랜 시간 끓이는 전통적인 조리 방식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잔반 처리가 부담스러운 젊은 세대에게 1인분씩 깔끔하게 포장된 HMR 제품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HMR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1+1 행사나 할인 프로모션 등 실속형 구매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