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주식 시장의 널뛰기가 계속되고 은행 예금 매력도가 높아지자 충청권 금융시장 자금 흐름이 저축성예금으로 모이고 있다. 언제든 통장에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감소하고, 예·적금 등 비교적 안전한 금융상품에 가입한 지역민들이 많아진 것인데, 불안한 시장 상황에 안전한 이자수익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요구불 예금은 1847억원 줄고, 저축성예금은 697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요구불예금은 244억원 하락한 9조 7898억원이다. 세종도 165억원 감소한 1조 1562억원이다. 충남은 1439억원 줄어든 7조 653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충청권 모두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전 저축성예금은 4월 한 달간 2737억원 증가한 48조 2787억원, 세종은 2058억원 늘어난 12조 5694억원, 충남은 2183억원 상승한 29조 2477억원이다.
요구불 예금이 줄어들고, 저축성 예금이 증가하는 데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요구불 예금은 언제든 통장에 넣거나 뺄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데, 이 자금이 줄어들었다는 건 다른 곳으로 돈이 쏠렸다는 뜻이다. 중동 전쟁을 거치면서 주식 시장이 불장과 하락장이 계속되며 널뛰기를 하는 동시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다소 안전한 자산인 저축성예금으로 자산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안정한 시장에 맞서기보다는 안전한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 지역민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정기예금 가중 평균 금리는 1년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을 보면, 4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 평균 금리는 연 3.04%로, 2025년 1월 3.06%를 기록한 이후 3%대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상승세에 당분간 저축성예금엔 자산이 더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 예견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에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3%대로 올라서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땐 투자를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저축성예금에 더 많은 자산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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