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장맛비 본격화…9호 태풍 ‘바비’, 한반도 장마 최대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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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장맛비 본격화…9호 태풍 ‘바비’, 한반도 장마 최대 변수 되나

위키트리 2026-07-05 12: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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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도 올해 첫 ‘장맛비 다운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력한 비바람, 우산으로도 역부족 / 뉴스1

휴일인 5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오전에는 남부지방, 오후에는 수도권까지 비구름대가 확대되겠다. 장마 시작 이후 소낙성 비가 잦았던 수도권은 이번 비를 계기로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비가 하루짜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체전선은 당분간 내륙을 오르내리며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겠고, 주 중반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장맛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제9호 태풍 ‘바비’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괌 동쪽 해상에서 이동 중인 태풍 바비는 다음 주 중반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아직 한반도 영향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태풍이 머금은 막대한 수증기가 장마전선과 맞물릴 경우 비의 강도와 구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도 장마권 진입…“강하고 많은 비 가능성”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제주와 전남 남부에서 다시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5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까지 확대돼 수도권에도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1

5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반도를 지나 중국까지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가 포착됐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고 있고, 북쪽에는 건조한 기단이 자리하면서 그 사이에 정체전선이 또렷하게 형성된 상태다. 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 구름은 일요일 오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수도권까지 올라오겠다.

수도권 입장에서는 체감이 달라질 수 있는 비다. 장마가 시작된 뒤에도 짧고 강하게 쏟아지는 소낙성 비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정체전선에 동반된 본격 장맛비가 예상된다.

비의 양도 변수다.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밀려오고, 평년보다 따뜻한 바다가 비구름 발달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수증기 공급이 원활한 상황에서 정체전선이 특정 지역에 머물 경우 시간당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매체를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적으로 강수가 확대되겠고, 이때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잘 유입돼 강하고 많은 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중반까지는 우산을 접기 어려운 흐름이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비 구름대를 만들겠고, 특히 중부지방은 주 중반 장맛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출근길과 퇴근길 시간대에 비가 겹칠 경우 도로 정체와 침수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최신 예보 확인이 필요하다.

괌 동쪽서 올라오는 9호 태풍 ‘바비’…장마 판도 흔드나

장마 변수, 9호 태풍 바비 / 기상청

장마전선만으로도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태풍 바비가 새 변수로 등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바비는 5일 오전 9시 기준 괌 동쪽 약 46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이동 속도는 시속 8㎞ 수준이지만, 이후 점차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바비는 오는 8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이후 10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력도 만만치 않다. 이후 태풍의 강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최대풍속 초속 50m 이상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열대해역을 지나며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상태라, 장마철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핵심은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올라오느냐만이 아니다.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변수다. 태풍이 밀어 올리는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고, 전선이 어느 지역에 걸리느냐에 따라 집중호우 구역도 바뀔 수 있다.

아직 한반도 북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단계다. 다만 태풍 경로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도 당분간 태풍 북상으로 날씨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며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9호 태풍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이름에서 따왔다.

장맛비에 고온다습까지…식중독 위험도 커진다

비 예보만큼 주의해야 할 것이 장마철 위생 관리다.

본격적인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여기에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거나 농작물이 오염될 경우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진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기본은 손 씻기다. 화장실 이용 후, 음식 섭취 전, 식재료를 다듬거나 조리하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식재료 보관도 중요하다. 습기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견과류는 밀봉해 가급적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곡류와 두류 등 건조 농산물은 밀봉한 뒤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정전 등으로 적정 보관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변질이 의심되는 식품도 마찬가지다.

채소류는 염소소독액에 5분 이상 담근 뒤 수돗물로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권장된다. 씻은 채소를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만큼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나물이나 볶음처럼 익혀 먹는 것도 방법이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즉시 섭취하고, 바로 먹지 않을 경우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한 음식도 다시 먹기 전에는 충분히 재가열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주 날씨는 정체전선과 태풍이라는 두 변수가 동시에 맞물려 있다. 수도권 장맛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태풍 바비가 한반도 주변 장마 흐름을 어디까지 흔들지가 관건이다. 최신 기상 정보와 함께 침수·강풍·식중독 등 생활 안전 수칙을 함께 챙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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