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자국 문화의 배경이 되는 철학과 사상을 해외에 알리며 '지일파'(知日派) 양성에 시동을 건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일본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 가르치는 강사의 해외 파견과 해설 책자 제작을 시작한다.
국제교류기금이 이 사업을 담당하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에 연구원을 파견해 현지 정부 외교관들에게 강의하거나 해당국의 일본 연구자들과 교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철학과 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자도 제작한다.
앞서 지난 3월 외무성은 국제교류기금 활동 자금에 '일본어 교육 도입·보급 촉진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5천만엔(약 4억7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첫 번째 행사로 이달 말 에도 시대의 유학자인 이토 진사이와 오규 소라이 등을 연구하는 미국 대학 교수를 초청해 도쿄에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일본이 내세우는 일본 철학과 사상이란 개인보다 집단의 조화와 평화를 생각하는 마음과 자연에 신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자연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강대국으로부터 가치관을 강요받아온 국가들에 조화를 추구하는 일본 철학이 비교적 받아들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일파 양성에 나선 것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진출을 돕고, 현직 인적 네트워크를 선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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