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데뷔 7년' 최현욱, '45년 베테랑' 최민식과 투톱..."연기가 더 재미있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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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 '데뷔 7년' 최현욱, '45년 베테랑' 최민식과 투톱..."연기가 더 재미있어졌죠"

뉴스컬처 2026-07-05 10:4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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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없었습니다. 최민식 선배와 한 작품에 출연한 이후 연기가 더 재미있어졌죠."

'데뷔 45주년' 베테랑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데뷔 7년차, 20대 배우 최현욱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최현욱을 만났다. 넷플릭스 화제작 '맨 끝줄 소년'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 중 최현욱은 미스터리한 학생 '이강' 역을 맡아 절제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대배우 최민식과 불꽃 튀는 연기 시너지를 완성해 호평 받았다.

이날 최현욱은 "지난해 여름에 촬영한 작품이 1년 만에 공개 돼 후련하고 설렌다. 반응을 찾아 봤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무엇보다 한 장면을 서로가 다르게 해석 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최현욱은 섬세한 '눈빛' 연기로 인물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어떤 표정을 작위적으로 쓰기보다 시청자들이 볼 때 '이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게끔, 눈빛으로 인물의 묘한 특징을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현욱은 "'이강'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부모 없이 자란 그가 어린 시절 어른한테 큰 상처를 받은 것이다. 그걸 시작점으로 인물을 그렸다.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로 특정 지어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에게 의문을 남긴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최현욱은 "'이강'이 '허문호'(최민식)를 다시 찾아갔을 때의 감정에 대해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이강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었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찾아간 것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어갔다. 상대역이 '대배우' 최민식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심정이 궁금했다. 최현욱은 "20대 배우가 최민식 선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함께 할 수 있는 장르도 한정적이다. 그래서 너무 (출연) 하고 싶었다. 욕심이 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없었다. 최민식 선배와 함께 한 이후 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최민식.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최민식. 사진=넷플릭스

이어 최현욱은 "최민식 선배를 보면서 한 사람 얼굴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 있다는 걸 느꼈다. 웃을 땐 소년 같고, 진지하게 조언해 줄 땐 정말 대선배로 여겨졌고, 어쩔 땐 장난꾸러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놀라웠다. 연기 안할 때도 캐릭터 같았다. 관록 있는 선배는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현욱은 "무엇보다 최민식 선배는 늘 현장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셨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며 "그러다 슛 들어가면 인물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저도 최민식 선배와 같은 배우가 싶다"고 했다.

최현욱은 "촬영 하는 동안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만 나눴다. 모든 촬영이 끝나고서야 '고생했다'며 많은 말씀을 해 주시더라. 너무 기분이 좋고 후련했다"고 떠올렸다. 최현욱은 최민식에게 손편지로 화답했다. 처음 쓴 손편지라고 했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역시나 대선배인 진경과는 깜짝 키스신이 있었다. 최현욱은 "현장에서 굉장히 떨렸는데 선배가 워낙 편하게 대해 주셨다. 그 장면과 관련해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 연출적으로 딱 거기까지만 나오는 앵글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허문호'의 상상일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지 않겠나. 사실인지 상상인지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몫이다"라며 웃었다.

짧은 시간 주연배우로 입지를 굳혔지만 이번 작품은 최민식과 투톱으로 나선 것부터 '반전'을 그리기 위한 절제된 연기까지 최현욱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일 것이다. 그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현장에서 예민하게 곤두서 있을 때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매순간 선배들 연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맨 끝줄 소년' 최민식-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민식-최현욱. 사진=넷플릭스

최현욱은 인터뷰 말미,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tvN에서 방송된 '방과후 태리쌤' 비화도 전했다. 당시 최현욱은 폐교 위기 초등학교에서 배우 김태리, 방송인 강남과 함께 연극반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최현욱은 "예능 촬영이었지만 작품 할 때보다 더 많은 걸 배웠다"라며 "보통 어른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나. 자신의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문경의 7명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도 깨달았다"라며 "연극 한 편을 올리는 과정, 2주간의 시간이 정말 뜻 깊었다"고 했다. 

또 최현욱은 방송 당시 불거졌던 김태리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선생님으로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이다. 불화가 절대 아니다. 상대방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고, 그러면서 또 한 번 배웠다. 모든 면에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미소 지었다.

4년 전 최현욱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 이야기도 이어졌다. 최현욱을 비롯해 박지훈, 홍경 등 '약한영웅' 주역들은 지난 몇 년 사이 급성장해 OTT 시리즈와 영화, 드라마판을 장악하고 있다.

최현욱은 "'약한영웅' 시즌3가 제작 된다면 너무 출연 하고 싶지만, 제 의견 보다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지 않겠나. 감독님, 배우들 모두 상황이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 배우와는 종종 연락하며 지낸다. 서로 바빠서 자주 못 보는 것이 아쉽다"라며 "박지훈 배우가 눈빛이 좋다는 이야기는 제가 먼저 했다. '약한 영웅' 때부터 하고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해진이 발견한 것 아니냐고 하자 최현욱은 당황하며 "'왕사남'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런 눈빛까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최현욱은 "박지훈은 눈이 진짜 보석이다. 참 깊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인터뷰 내내 차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현욱은 "30대로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성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한정적으로 내 사람들에게 쏟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라며 "스스로 더 갉아먹고,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해야 좋은 연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최현욱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대본)을 많이 읽고 싶다. 앞으로 할 수 있는 연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안했던 결의 인물을 맡아보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올 작품이 있고, 차기작도 찍고 있다. 지금까지 자주 보여 드렸던 소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 분명 저도 남성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웃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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