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SK지오센트릭,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4개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국내 중소 고객사에 공급하는 주요 제품 가격을 한시적으로 낮췄다.
LG화학은 중소기업 고객사에 공급하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공급가를 톤당 10만~20만원 인하했다. 비닐, 포장재 등 생활 필수 소재를 제조하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하 물량부터 적용했으며 제품별 나프타 사용 비중과 제품 가격 등을 고려해 인하 폭을 정했다.
SK지오센트릭은 중소 수요기업에 공급하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폴리머 제품 가격을 톤당 최대 20만원 낮췄다. 인하된 가격은 6월 출하 물량부터 적용된다. 원료 가격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중소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솔루션은 PE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 판매가격을 톤당 10만~25만원 인하했다. 정부의 나프타·기초유분 지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사와 나누고, 플라스틱 가공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4개사 가운데 최대 인하 폭 기준으로는 한화솔루션이 가장 크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국내 플라스틱 가공 고객사에 공급하는 PE·PP 제품 가격을 톤당 최대 20만원 인하했다. 인하된 가격은 6월 출하 물량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PE와 PP가 식품 포장재, 산업용 필름, 생활용품, 의료·보건용품 등에 쓰이는 대표 범용 수지인 만큼 공급가 인하가 중소 가공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가 인하는 정부의 나프타 수급 안정화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다. 정부는 중동 사태 이후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4~6월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 대비 상승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사들은 정부 지원으로 낮아진 원료 구매 부담 일부를 고객사 공급가 인하로 돌리는 방식으로 상생에 나선 것이다.
다만 석유화학업계 역시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공급가 인하가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부 지원과 연계된 한시적 상생 방안인 만큼 향후 원료 가격 흐름과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지원 폭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