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식품 수출과 농산업 수출은 각각 5.0%, 1.4% 증가한 53억8190만 달러, 16억6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가공식품의 대표 주자인 라면이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9%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이달 중순께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대중동 수출은 올 초 전쟁 발발 직후 물류 경색으로 수출이 급감했으나, 우회 경로 확보와 갈등 국면 속 특수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2% 증가한 2억2860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연초류와 건강기능식품, 인삼 등이 대중동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라면과 스낵류, 김치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며 상반기 최초로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김치는 미국 행정부의 식생활 지침에 장 건강을 돕는 발효식품으로 언급되며 북미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15.3% 증가한 3100만 달러가 팔렸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배(800만 달러)와 포도(1810만 달러)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배는 국내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대미 수출이 2.5배 이상 늘었고, 포도는 프리미엄 과일 선호 추세에 힘입어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농산업 분야 역시 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농기계 부문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기계 부문은 주력인 북미 시장이 영농비 부담 증가로 구매 수요가 둔화됐으나 네덜란드,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비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해 2억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와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 공급 부족으로 단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인도와 필리핀 등 신규 시장 판로를 개척한 영향이다. 인도와 필리핀의 수출액은 각각 1년 전보다 61배, 6.6배 급증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무역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비관세 장벽과 모방 제품 유통 등의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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