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롤러코스터'…VI 발동 역대 최대·투자위험 종목 2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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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롤러코스터'…VI 발동 역대 최대·투자위험 종목 20배 급증

한스경제 2026-07-05 10:1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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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5% 넘게 반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사진=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3일 5% 넘게 반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사진=김유진 기자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코스피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건수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시장경보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도 지난해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VI 발동 건수는 총 2만93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상반기(2만4401건)를 넘어선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VI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코스피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평균 일중 변동률은 3.30%로, 1998년 상반기(3.5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장에서 추격 매수와 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쏟아진 데다, 미국·이란 갈등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는 올해 1월 5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2월 6000선, 5월 7000선과 8000선을 차례로 넘어섰고 지난달 18일에는 9000선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난 3일에는 8088.34까지 밀리는 등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 넘게 하락했다.

투자 과열 양상도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건)의 20배를 웃돌았다.

투자경고 종목은 37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5건)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투자주의 종목도 2944건으로 전년 동기(271건)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경보제도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분해 지정하는 제도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 당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로 확인되면 메모리 업황 강세 신호로 작용하며 매도 심리를 보유 및 추격 매수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며 "오는 7일 발표되는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반등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실적 전망이 양호한 만큼 비중을 유지하되, 고금리와 고환율에 상대적으로 강한 금융주와 수출 소비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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