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패삼겹살' 개발 신화 흔들…법원 "80년대 이미 부산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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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패삼겹살' 개발 신화 흔들…법원 "80년대 이미 부산서 유행"

프레시안 2026-07-05 10:0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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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는 '대패삼겹살 원조' 서사가 법원 판단에 의해 흔들리게 됐다.

4일 <트루맛쇼> 등을 제작한 김재환 피디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를 통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대패삼겹살 1심 판결이 나왔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 점주들이 '대패삼겹살은 백종원이 원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김재환 피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온 것이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백종원이 1998년 '대패삼겹살'에 대한 상표를 등록한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백종원이 '대패 삼겹살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백종원이 '대패삼겹살' 메뉴를 판매하기 이전인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부산 초량골목에서 '대패삼겹살'이라 불리는 얇은 삼겹살구이가 유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원고는 1993년 9월 9일자 일간스포츠 식당 소개 기사를 근거로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의 원조라고 주장하나 위 기사 내용은 원조쌈밥집 이란 식당이 서울 시내 쌈밥 전문점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라는 내용으로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을 최초로 개발했다는 내용과 거리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대패삼겹살'이 냉동육 유통 육절기 전국 보급에 의한 현상"으로 봤다. 이와 함께 김 피디의 의혹 제기를 '공익적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백종원 대표는 수차례 방송에 나와 자신이 대패삼겹살을 원조라고 주장했다. 육절기를 구매하려다 햄슬라이서를 사는 바람에 냉동삼겹살을 썰다가 고기가 대패처럼 돌돌 말려 나오자, 그 모양에 착안, '대패삼겹살'을 자신이 처음으로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김 피디는 '대패삼겹살'이 1993년 이전부터 부산, 광주 등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 팔리고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더본코리아 점부 등이 김 피디를 고소했다. 김 피디는 <대패로드>를 제작해 부산, 마산, 광주, 청주 등에서 1980년대에 이미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삼겹살을 판매했던 지역 노포들을 찾아 취재하기도 했다. 서울에도 이미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으로 1992년부터 삼겹살을 판매한 노포도 있었다.

ⓒ김재환피디의 유튜브 채널 '오재나' 섬네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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