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앞두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또다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도 1만7천원을 넘어서며 서울 다음으로 비싼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천154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1만7천414원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일부 유명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이미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선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2021년 1만4천77원에서 지난해 1만7천654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는 1만8천154원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9%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8월 처음 1만8천원을 돌파한 이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삼계탕은 외식 메뉴 가운데 가격이 높은 편이다. 서울 기준 삼겹살(200g 환산·2만1천321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으며, 냉면(1만2천615원), 비빔밥(1만1천769원), 칼국수(1만38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가격 차이도 컸다. 울산은 1만5천600원, 광주는 1만5천241원으로 조사돼 서울과는 최대 3천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경기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격대를 형성하며 수도권 외식비 부담을 반영했다.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보다 외식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올해 5월 육계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당 6천518원으로 2021년보다 20% 상승했다. 반면 서울 삼계탕 가격은 같은 기간 29% 올라 원재료 가격 상승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닭고기뿐 아니라 찹쌀, 마늘, 대추, 수삼 등 부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인건비, 임차료, 공공요금 등 외식업 전반의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외식을 포함한 음식서비스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초복과 중복, 말복이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외식 대신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 형태의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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