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투자액 18.5%↑…전담 인력 1천133명으로 11.6%↑
삼성SDS 667억원·삼성전기 136억원·삼성SDI 128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4천억원이 넘는 정보보호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관계사들도 일제히 정보보호 투자액을 늘리고 전담 인력을 증원하며 핵심 자산을 지키기 위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 금액이 4천121억2천90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투자 금액인 3천477억9천879만원보다 18.5%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2년 정보보호 공시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의무화된 이후 삼성전자가 공시한 최대 투자액이다.
삼성전자는 정보보호 투자를 2022년 2천435억원, 2023년 2천974억원, 2024년 3천478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리며 국내 기업 중 1위 규모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정보기술(IT) 투자 중 정보보호 투자액의 비율은 3.6%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IT 투자액이 11조3천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급증하면서다.
IT 투자액 중에서는 IT 부문 임직원의 인건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부문 인력이 2024년 1만2천612.1명에서 지난해 2만4천242.3명으로 92.2% 늘면서 전체 투자액도 크게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024년 1천15명에서 지난해 1천132.8명으로 11.6% 증가했다. 내부 인력은 896.9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0.6%↓)을 유지했고, 현장 보안 강화를 위한 외주 인력은 2.1배 수준인 235.9명으로 확충했다.
삼성전자는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O 27001) 인증 등을 받았다.
삼성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는 작년 정보보호에 667억4천191만원(IT 투자의 12%)의 투자액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2.4% 늘어난 규모로, 전담 인력은 391.1명으로 2.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35억6천950만원(IT 투자의 6.5%)을 정보보호 부문에 쓰며 투자액을 1년 사이 15% 늘렸다. 전담 인력도 30.1명으로 13.2% 확충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전년 대비 13.4% 늘어난 128억821만원(IT 투자의 6.2%)을 투자했다. 전담 인력은 27.6명으로 11.7%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보보안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방어선이 되고 있다"며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삼성의 선제적인 투자 확대 기조는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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