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파티? 에디터가 [마티 슈프림] 보고 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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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파티? 에디터가 [마티 슈프림] 보고 온 소감

바자 2026-07-0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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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Y ORDINARY


연출작 〈언컷 젬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시 사프디, 독립영화의 새로운 미감을 정립한 A24, 그리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의기투합한 영화 〈마티 슈프림〉이 마침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전력질주를 2시간 30분간 쫓고 나면, 당신은 이 못돼 처먹은 인간을 사랑하게 될까? 미워하게 될까?






1952년 뉴욕에 사는 마티 마우저(티모시 샬라메)는 어쩌면 세계 최고의 탁구 선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재능도 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을 가로막는 건 언제나 그 자신이다.

〈마티 슈프림〉을 보면서 코언 형제의 2014년 작 〈인사이드 르윈〉이 떠오른 건 이 때문이다. 재능과 결함을 동시에 지닌 주인공의 망한 소동극은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인 최초로 우승해서 세상에 자신의 탁월함을 증명하고 싶다. 그러면 큰돈도 벌 수 있을 테다. “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을 거야. 난 내 힘으로 완전히 해낼 거라고, 오직 내 재능만으로!”라고 외치는 그가 역설적으로 평생 남의 등을 쳐서 여기까지 온 사기꾼이란 사실이 문제가 될 뿐이다. 오직 대회에 참가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남자는 주변 사람을 철저히 이용한다. 르윈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랑스러운 거렁뱅이였다면, 마티는 자신의 욕망을 화석 연료로 120% 질주하는 극악의 나르시시스트다. 예를 들어 그는 죽어가는 사람의 주머니에서 기꺼이 돈다발을 털어 올 수 있다.

2018년 조시 사프디가 티모시 샬라메에게 이 영화를 제안한 뒤 배우가 6년 동안 탁구 레슨을 받았다는 사실이 개봉 전부터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로 작용했으나 탁구는 거들 뿐, 〈마티 슈프림〉은 스포츠 영화의 외피를 두른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 다만 어수선한 연출 때문일까. 기나긴 러닝타임이 끝나고 나는 이 남자를 연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끝내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었다. 〈언컷 젬스〉의 현란한 편집술은 진일보했으나 그 안에 담겨 있던 성장 서사는 오히려 퇴보했다. 의미 없이 산재한 서브 플롯부터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인물들(그래서 케이 스톤(기네스 팰트로)은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그 시절엔 발견도 안 되었을 ‘DNA’ 운운하는 대사까지 몰입을 깨트리는 몇몇 부주의한 지점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티모시는 이 영화로 자신의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두 명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맞서기 어려운 법.(남우주연상은 〈씨너스: 죄인들〉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마이클 B. 조던에게 돌아갔다.) 마티 마우저가 증명했듯 원한다고 득하는 인생이 어디 흔한가. 다만 티모시의 놀라운 연기력은 이번 작품으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재능 있는 두 남자에게 더 나은 내일이 있다고 믿는다. 마티와 티모시의 건투를 빈다.

※ 〈마티 슈프림〉은 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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