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혐오’에 잠식된 10대 문화...고교 야구장 논란의 민낯 추적('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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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과 혐오’에 잠식된 10대 문화...고교 야구장 논란의 민낯 추적('스트레이트')

뉴스컬처 2026-07-05 06:2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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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고교 야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 사건이 사회적 논쟁으로 번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청룡기 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충격적인 단체 응원 구호를 내뱉었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한 달여 전, 전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스타벅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조롱 문구를, 광주 소재의 학교 학생들을 향해 외친 것이다.

사진=스트레이트
사진=스트레이트

현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갈렸다. 일부 관중과 온라인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진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표현의 자유’ 범주로 해석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논란은 스포츠 윤리 문제를 넘어 정치·사회적 해석으로까지 확장됐다.

대한야구협회는 해당 사안을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학교와 선수단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사건은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청소년 집단 내부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되던 자극적 표현과 비하성 밈이 현실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실과 또래 문화에서는 특정 집단을 희화화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조롱성 표현이 놀이처럼 소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유통된 밈과 영상이 맥락 없이 재가공되며 확산되는 구조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흐름이 디지털 환경과 결합하며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짧은 영상 중심의 소비 구조 속에서 비판적 인식보다 모방과 재생산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대응의 한계도 드러난다. 표현의 자유와 혐오 표현 규제 사이의 기준이 모호해 실제 지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사이에 확산된 조롱과 혐오 문화의 실태와 그 배경, 그리고 학교와 사회의 대응 현실을 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파헤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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