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31)가 KBO리그 데뷔 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비슬리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비슬리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4-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3km의 패스트볼(32개)과 스위퍼(31개), 커터(20개), 포크볼(12개)을 고루 던지며 KT 타선을 돌려세웠다. 3회 권동진과 김현수에게 맞은 2루타를 제외하면 피안타가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경기 후 비슬리는 "좋은 경기였다. 경기 전 포수 손성빈과 논의한 플랜을 잘 실행한 게 중요했던 것 같다"며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압박감과 부담감을 덜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전반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쁘다. 후반기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비슬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달러에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개막 전 팀 동료 엘빈 로드리게스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전반기에는 16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보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비슬리는 전반기 결과에 대해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코치진과 뒤에 있는 수비, 특히 손성빈을 많이 믿고 경기에 임한다"며 "개인적으로 숫자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까지는 숫자가 따라주지 않았다. 어쨌든 운이 좋지 않아 생긴 결과가 많았다. 어느 순간에는 운이 내게 오면서 숫자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손성빈과 대화에 대해서는 "구종이 원하는 코스로 들어가지 않는 날도 있어서 손성빈과 이야기해 타자들의 반응에 따라 플랜을 수정하는 편이다. 손성빈은 영리한 선수고, KBO리그 경험도 저보다 많아 타자들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많이 따른다"며 "게임 운영 측면에서 손성빈을 많이 의지한다"고 고마워했다.
최근 성적이 좋은 롯데는 이날 승리로 36승 2무 43패를 기록해 5위와 4경기 차 8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14일 5위와 8.5경기 차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걸 떠올리면 상승세가 매우 가파른 편이다. 이 과정에서 비슬리가 살아나면 5위 그 이상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비슬리는 "전체적인 숫자들이 제가 좀 더 좋아질 것이란 걸 이야기하고 있다. 그걸 믿고, 제 뒤에 있는 수비와 팀을 항상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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