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잘못된 중용에서 비롯됐다.
포르투갈 출신 브루노는 명실상부 오늘날 유럽 최고 10번(공격형 미드필더)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예리한 패싱력과 시야를 앞세운 기회 창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뛰어난 경기 운영과 기동력, 득점 감각도 지녔다. 여기에 리더십도 갖춰 맨유 주장을 맡고 있다.
맨유 입단 후 매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브루노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9골 21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스탯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PL)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작성하며 PL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4경기에 출전했는데 공격 포인트는 1도움에 그쳤다. 성적은 차치하더라도 경기력도 맨유에서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아쉬워 뚜렷한 임팩트를 뽐내지 못하고 있다.
수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한국시간) “브루노는 최근 두 경기 콜롬비아전 56회, 크로아티아전 46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즌 막판 맨유에서의 기록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단순한 볼 터치 횟수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맨유에서 브루노는 대부분 상대 진영을 활동 무대로 펼치며 페널티박스 바로 앞 공간에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포르투갈에서는 훨씬 더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터치한 비중이 매우 높았다”라고 조명했다.
이는 지난 시즌 초반 맨유를 이끌던 루벤 아모림 아래서 브루노가 부진하던 모습과 비슷하다. 매체는 “브루노의 현재 상황은 아모림 시절과 유사하다.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아모림처럼 브루노를 완전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지는 않았지만, 경기 흐름에 더 많이 관여하기 위해 브루노가 중앙 깊숙한 지역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브루노의 답답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는 브루노가 공격 전개의 중심이라 좋든 나쁘든 모든 공격이 그의 발을 거친다. 다만 대표팀에는 이와 다르게 중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브루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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