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어이 없게 실점하는 장면이 많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FC1995는 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관중은 7,736명이었다.
대전은 홈에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김봉수와 안톤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주민규, 서진수 등이 연이어 기회를 만들며 부천을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전은 후반 5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안태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에게 역전 헤더골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끌려가던 대전은 주민규, 주앙 빅토르를 빼고 디오고와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명재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불운도 있었지만, 후반 37분 디오고의 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유강현과 디오고, 엄원상이 연이어 결승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 실패했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공세에도 끝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경기 대부분을 지배하고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며 아쉬운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선제 득점이 관건이었다. 실점 장면이 매우 아쉽다. 심리적인 것도 상당히 커보인다. 실점을 해도 우리 플레이를 하면 되는데, 여러 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또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매번 경기가 어려워지는 이유다. 팬들 성원에 보답을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라고 총평했다.
또 "오늘 경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부천에 맞춰 준비를 했다. 선제 득점할 때까지는 잘 풀어갔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4백으로 바꾼 뒤 뒤가 허술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선수들은 잘해줬다. 결과를 못 내는 건 아쉬운 일이다. 팀이 힘을 못 받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전과 다르게 대전은 5백을 놓고 운영했다. 대형 변화를 두고 "상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부천을 대응해서 이렇게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봤다. 앞으로 유기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4-3-3, -2-3-1, 3-2-5 등 선수들이 안 뛰어본 게 아니다. 다양한 형태를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민규 골에 대해선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한다. 일대일 경합 상황에선 아쉽지만 디오고와는 다른 장점이 있다. 디오고가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시간 분배를 해야 한다. 공격수가 득점을 한다는 건 좋은 일이다. 더 잘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소득을 묻자 "홈에서 그동안 득점이 저조했다. 2골 넣고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는 건 소득이다. 어이 없게 실점을 하는 장면이 많다. 그런 장면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세컨드볼 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에 대해선 "부천은 가브리엘 놓고 하는 그 전술에 특화가 되어 있다. 우린 전방으로 공을 더 보내는 걸 준비했는데 아직 완전하지 않다. 루즈하게 뒤에서 하지 말고 앞에서 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더 발전할 거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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