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가니 '이것' 왔다"…사람 무는 '갈색여치' 도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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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가니 '이것' 왔다"…사람 무는 '갈색여치' 도심 점령

경기일보 2026-07-04 21:4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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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에 대거 출몰 중인 갈색여치. 채널A 보도 화면 캡처 

 

지난해 수도권을 뒤덮었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출몰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에는 사람을 물 수 있는 ‘갈색여치’가 도심지에 대거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 채널A에 따르면 남양주시 한 아파트단지의 공용현관과 외벽, 배관 등에서 갈색여치 무리가 대거 목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서울 불암산과 수락산, 남양주 일대 등산로와 주거지를 중심으로 갈색여치 개체 수가 갑자기 급증해 집 안까지 들어온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국내 자생종인 갈색여치는 성충 기준 몸길이가 3~4㎝로 곱등이와 외형이 유사하며 높은 도약력을 가졌다.

 

특히 개체 수가 급증할 경우 농작물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돌발해충’으로 분류되는데, 턱 힘이 강해 사람을 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갈색여치에 대한 뚜렷한 방제법이 없는 만큼, 발견 시 손으로 잡거나 자극하지 말고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도심 출몰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가 유력하게 꼽힌다.

 

과거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2.5도 상승할 경우 갈색여치의 산란율은 58~68%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갈색여치의 알은 2년 이상 휴면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후 조건에 따라 특정 시기에 폭발적으로 증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던 러브버그는 올해 발생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지난해 9천296건에 달했으나 올해는 1천515건으로 83.7%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각 지자체의 선제적인 방제 조치와 예년보다 낮았던 6월 기온이 유충 성장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피해가 극심했던 인천 계양구의 경우 유충 발생기인 5월부터 낙엽 정비와 특수 약제 살포를 진행했으며, 성충 활동기에는 끈끈이 트랩 설치와 살수 방제를 병행했다.

 

다만 러브버그가 완전히 박멸된 것은 아니며, 현재 서울 전역을 비롯해 성남·안양·수원 등 수도권 곳곳에서 계속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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