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끝내 막힌 홈플러스… MBK '지원 약속' 실체·책임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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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끝내 막힌 홈플러스… MBK '지원 약속' 실체·책임론 재점화

경기일보 2026-07-04 18:4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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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께 수원특례시 홈플러스 서수원점 앞으로 장을 본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금유진기자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강조해 온 지원 방식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운영 정상화의 핵심이었던 자금 조달이 끝내 무산되면서 MBK의 실제 지원 규모와 방식, 책임 범위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는 분위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제출된 수정 회생계획안이 현실적으로 이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점포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이 담겼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최소 운영자금 2천억원의 확보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결국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 회생절차 종료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회생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MBK가 강조했던 지원이 실제로는 회생계획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접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보증 제공 위주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운영자금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최근 공시한 2026년 2월 결산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생절차 개시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MBK로부터 출자나 무상대여 등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이 이뤄진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반면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약 607억원을 조달하고 담보를 제공하며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는 지난해 9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회생 과정에서 인수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2천억원을 무상 증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지원은 일정 조건을 전제로 한 방안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나 구체적인 실행 조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운영자금 지원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입장문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제공한 1천억원 규모 연대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금 지원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김병주 회장이 개인 연대보증 의사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러한 주장을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메리츠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회생 실패의 책임은 최대주주인 MBK에 있으며,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논의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최대주주의 지원 약속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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