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우승을 향한 16개 팀의 대진이 완성됐다. 독일과 일본, 크로아티아 등 강호들이 예상보다 일찍 짐을 쌌다. 반면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맞대결 등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이 이어지면서 대회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북중미 월드컵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7골) / FIFA 홈페이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다. 조별리그와 32강을 거치며 생존한 16개 팀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은 7개 팀을 16강에 올렸다. 프랑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노르웨이가 살아남았다. 남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가 진출했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도 모두 토너먼트를 이어간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이집트가 생존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대회에서 전멸했다.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32강에 오른 일본과 호주도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모두 탈락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이번에도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 타이틀을 지키게 됐다.
16강의 최대 관심 경기는 단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오는 7일 오전 4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이베리아반도 라이벌답게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역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41경기 18승 16무 7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에서도 스페인이 더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과 유로 4회 우승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16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스페인 대표팀 라민 야말, 포르투갈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야말, 호날두 SNS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기대를 건다. 호날두는 32강 크로아티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월드컵 첫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과 크로아티아전 득점을 합쳐 3골을 기록 중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이뤄진 중원도 무기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과 페드리, 미켈 오야르사발, 다니 올모, 로드리, 파우 쿠바르시, 마르크 쿠쿠레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오야르사발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야말 역시 1골을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빅매치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이집트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오는 8일 오전 1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조별리그부터 32강까지 4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제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전 멀티골, 요르단전 득점에 이어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특히 메시는 월드컵 개인 통산 20골을 기록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월드컵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이집트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버티고 있다. 살라는 조별리그 벨기에전에서 도움을 기록했고, 뉴질랜드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2강 호주전에서도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으며 이집트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 팀 모두 32강에서 연장 승부를 치른 만큼 체력 회복 여부가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다른 경기들도 만만치 않다. 오는 5일 오전 2시에는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모로코가 맞붙으며 이어 프랑스와 파라과이가 8강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뎀벨레도 4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리세 역시 5도움으로 도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6일에는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대결이 펼쳐진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노르웨이는 생애 첫 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린 엘링 홀란을 앞세워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노르웨이 대표팀 엘링 홀란, 브라질 대표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홀란, 비니시우스 SNS
같은 날 잉글랜드는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해리 케인은 크로아티아전 멀티골, 파나마전 1골, 32강 콩고민주공화국전 멀티골로 이번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음바페를 추격하고 있다. 경기 변수는 경기장이다. 경기가 열릴 에스타디오 아즈테카 경기장은 멕시코 고산지대에 위치해 잉글랜드에게는 불리할 전망이다. 게다가 멕시코 대표팀은 해당 경기장에서 월드컵 패배가 없다.
오는 7일에는 미국과 벨기에가 맞대결을 펼치고 마지막 경기인 8일 오전 5시에는 스위스와 콜롬비아가 8강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득점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메시는 7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음바페가 6골로 뒤를 쫓고 있다. 케인과 홀란이 각각 5골, 비니시우스와 뎀벨레, 오야르사발이 4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도 3골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어 남은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골든부트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은 진정한 강자들의 무대로 접어든다. 우승 후보들의 자존심 대결과 세계적인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이 동시에 펼쳐질 16강 무대가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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