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주연 드라마 ‘김부장’의 적수 없는 흥행에 뜬금없는 ‘일베 의혹’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드라마 ‘김부장’ 원작자의 노무현 대통령 조롱논란’이라는 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한 출연자는 웹툰 작가 박태준의 대표작인 ‘외모지상주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일베’ 의혹을 제기했다. 주인공이 초시계를 보고 ‘5분 23초’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말풍선 뒤 간판에 ‘Rock Owling’이라고 적힌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패널은 “이런 요소를 슬쩍 넣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회 곳곳에 일베 성향이 스며들어있다”고 거들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박태준 작가는 과거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제가 아무리 부족한 인간이라도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런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화제를 모으며 다시 소환된 것이다. 박태준의 과거 논란을 엮으면서 그가 ‘김부장’의 원작자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으나, 엄밀히 따졌을 때 ‘김부장’의 작품을 쓰고 그린 건 박태준이 아니다.
네이버에서 지난 2021년부터 연재된 웹툰 ‘김부장’은 소위 ‘박태준 유니버스’라고 알려진 시리즈 물 중 하나로, 박태준 만화회사 더그림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은 맞다. 하지만 스토리는 작가 토이와 남자의이야기가 담당했으며, 작화는 정종택 작가가 맡았다.
회사 대표인 박태준은 웹툰의 제작 총괄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태준의 과거 논란이 소환되는 과정에서 “원작 웹툰을 그린”이라며 ‘김부장’ 또한 박태준이 직접 글과 그림을 담당한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
더군다나 드라마판의 원작 크레딧엔 더그림엔터테인먼트와 남자의이야기 작가, 정종택 작가만 이름을 올렸다.
각색을 거치면서 ‘김부장’은 원작과 차별화된 전개로 흐르고 있다. ‘30일’ ‘퍼스트 라이드’ 남대중 감독이 대본을 썼고, ‘보이스2’ 이승영 감독과 신예 이소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은 원작 웹툰의 장점을 이어받되, 새로운 캐릭터와 액션 연출 등으로 실사 재미를 보강했다.
즉, 박태준의 과거 논란을 연결 지어 드라마 ‘김부장’의 불매 조짐이 일기엔, 원작을 쓰고 그린 작가들은 물론 드라마 각색을 맡은 제작진의 노고까지 모두 지워버리는 과도한 비약인 셈이다.
한편 ‘김부장’은 지난 3회 자체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를 경신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주간 전 채널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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