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와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이집트는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역사를 쓰고 있는 팀이었다. 16강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카림 하페즈가 올린 크로스를 에맘 아슈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호주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하니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득점 없이 승부차기로 향했다. 호주의 해리 수타와 루카스 해링턴이 실축한 끝에, 이집트가 승리했다.
이집트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살라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동료 선수들은 일제히 달려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반면, 살라는 감정을 숨긴 뒤 옆에 있는 호주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와 어깨동무를 하면서 위로를 건넸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팬은 "살라의 품격 있는 모습. 존중이 우선이고, 그다음이 세리머니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저런 스포츠맨십을 보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승리 후 기쁨을 표현했다. 살라는 FIFA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다. 조국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부상이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제 16강까지 올랐고, 지금은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길 시간"이라고 말했다.
16강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이집트 메시' 살라와 메시가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카보베르데를 꺾고 올라왔다. 메시는 역시 득점했다. 현재까지 7골을 터뜨렸다. 반면, 살라는 이번 대회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는데, 16강에서 '이집트 메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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