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 월드컵서 아르헨티나 간담 '서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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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월드컵서 아르헨티나 간담 '서늘'하게 했다

STN스포츠 2026-07-04 12:59:16 신고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리머니. /사진=FIFA.com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세리머니. /사진=FIFA.com

[STN뉴스] 배영수 기자┃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출전에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비록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연장까지 몰고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조별리그 참사'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시간으로 4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신승했다.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기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른 만큼 아르헨티나로선 진땀승을 거둔 셈.

사실 경기는 시작 전만 해도 모두가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이자 세계의 축구 팬들은 메시의 존재보다 카보베르데를 더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전반 15분 첫 슈팅을 한 것을 시작으로 29분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센터서클에서 메시를 보고 길게 올린 패스가 정확히 연결되면서 메시가 왼발로 골문을 열어제낀 것. 메시의 월드컵 통산 20호 골이기도 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후반전 들어 공세를 펼쳤고 후반 14분 경 드루아 두아르트가 히앙 멘드스로부터 받은 공을 오른발로 꽃아 넣은 것. 특히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터진 골이어서 현장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메시가 수 차례 프리킥 등 슈팅을 이어갔지만 카보베르데의 골키퍼이자 이번 대회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보지냐에게 번번히 막혔다.

결국 전후반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양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에서 갈렸는데 이 또한 쉽게 결정이 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왼발로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카보베르데는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연장전반 종료 직전인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상대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날린 오른발 슛이 골문 상단에 꽂히는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다시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는 자신들의 득점이 아닌 '자책골'이었다. 메시의 코너킥을 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들어가버린 것.

카보베르데는 포기하지 않고 연장 후반 11분 카브랄이 왼쪽 측면 프리킥을 잘 찼으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따라붙고자 했으나 더 이상 득점은 없었고 결국 3:2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은 네 번째 우승을 계속 노릴 수 있게 됐지만 경기 직후 주목도는 카보베르데에 쏠렸다.

FIFA 랭킹 64위로 1위인 아르헨티나와 도저히 승부가 날 것 같지 않았던 지표를 우습게 보듯 연장까지 아르헨티나를 끈질기게 괴롭힌 경기력 자체는 축구팬 모두가 인정해줄 만한 놀라움이었기 때문.

특히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강팀들과 대등하게 싸운 것이 운이 아님을 증명해 전 세계 축구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비록 토너먼트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그 역시 아주 멋진 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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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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