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 모로코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캐나다와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워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집어삼키고 있는 모로코가 8강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테판 에우스타키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남아공을 꺾고 자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대회 내내 캐나다가 보여준 전술적 색채는 명확하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한 전방 압박 그리고 공을 탈취한 직후 빠르게 전방으로 전개하는 직선적인 역습이 일품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온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의 합류는 마치 감독에게 거대한 전술적 날개를 달아주었다.
북중미 대륙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환경적 이점과 일방적인 응원 열기도 캐나다의 편이다. 최전방에서 완벽한 결정력을 자랑하는 조나단 데이비드와 중원의 사령관 에우스타키오가 버티는 캐나다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당찬 각오로 모로코의 방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모로코는 32강전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1-1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오렌지 군단을 침몰시키며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토너먼트 무대에서 가장 까다롭고 단단한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라인을 촘촘히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와 정교한 공수 전환 시퀀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쿼드의 화려함과 무게감도 대단하다. 측면에서 끊임없이 공격을 지원하는 아슈라프 하키미를 필두로 중원의 청소부 소피앙 암라바트 그리고 파이널 서드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브라힘 디아스와 유세프 엔네시리가 포진해 있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오랜 시간 수비에 집중하다가도 역습 한 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실리 축구의 정수를 보여준다.
과거 모로코는 메이저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분류되었으나, 이제는 명백한 강호이자 토너먼트의 절대적인 강자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캐나다가 특유의 활동량과 홈 대륙의 이점을 살려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를 흔들려 하겠지만 큰 경기와 고압박 토너먼트 무대에서의 경험은 모로코가 단연 앞서 있다.
캐나다의 거센 공세를 모로코가 암라바트와 하키미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제어한 뒤 팽팽한 균형 속에서 디아스나 엔네시리의 날카로운 카운터어택 한 방으로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팽팽한 접전 끝에 모로코가 1-0의 승리를 거두며 캐나다의 돌풍을 잠재우고 8강 무대에 선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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