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와 노시환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끝난 LG 트윈스와의 2026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도 2-0으로 앞선 8회 초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중심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둘은 최근 경기마다 안타를 쏟아내며 상대 배터리의 가장 큰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 10경기 동안 나란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리그 정상급 중심타선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355를 기록하고 있다. 노시환 또한 최근 10경기 타율 0.315(38타수 12안타) OPS 1.254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건 홈런 생산 속도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에서 때린 안타 14개 중 7개가 홈런이다. 장타율 0.946에 이른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홈런 23개를 기록, 오스틴 딘(27개·LG 트윈스)과 김도영(26개·KIA 타이거즈)과의 홈런왕 경쟁에 합류했다. 노시환도 최근 10경기 12개 안타 중 홈런 7개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0.868다.
노시환의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시즌 개막 전 307억 원에 이르는 비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던 노시환은 한동안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았다. 좀체 장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과 장타를 생산하며 중심타자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강백호와 노시환이 동시에 폭발하고 있다는 건 후반기 일정을 앞둔 한화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둘 중 누구 하나만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타점 1위' 강백호를 상대로 승부를 피하면 노시환이 기다리고 있고, 노시환을 의식하면 강백호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두 거포가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상대팀의 선택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서로의 활약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이글스TV 인터뷰에 따르면 강백호는 "노시환의 노력과 타석에서의 잠재력을 살펴보면 지금보다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더 잘해서 홈런 30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시환도 "백호 형은 전반기에 20홈런 80타점을 달성하지 않았나. 100점을 매길 수 있는 전반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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