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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가수 성시경과 선우정아가 완벽한 하모니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3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선우정아, 십센치(10CM), 이승윤, 에반(EVAN)이 출연해 고품격 라이브와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듀엣 코너 ‘두 사람’의 열네 번째 주인공은 선우정아였다. 선우정아는 직접 선곡하고 편곡한 ‘화분’을 성시경과 함께 부르며 깊은 감성을 선사했고, 무대를 마친 성시경은 “황홀한 호흡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우정아는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대에 서는 것조차 무서웠다. ‘나는 실패만 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했다”며 “공연과 신곡 작업을 하면서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곡 ‘도망가자’를 향한 솔직한 속내도 전했다. 선우정아는 “제 노래를 저보다 더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부모가 여러 명인 것 같은 느낌”이라며 “처음에는 발라드가 대표곡이 된 것이 싫기도 했다.
반항심에 여러 장르를 오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아노 연주와 함께 ‘도망가자’, ‘살리네(Revive)’를 라이브로 선보였고, 오는 23일 발매되는 신곡 ‘더 바라지도 않겠어(Peacock)’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3개월 만에 게스트로 돌아온 전임 MC 십센치는 특유의 감성과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옛날에 살던 집 앞을 지나가는데 괜히 발걸음을 못 떼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성시경은 “그 집에도 이제 다른 사람이 사니 슥 지나가 달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십센치는 “원래 잘 우는 편이다. 콘서트에서도 자주 울고 예상치 못한 감정의 공격을 받을 때가 있다”고 털어놓은 뒤 대표곡 ‘Perfect’를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또 한 번 울컥했다.
이를 본 성시경은 “십센치는 감정을 쓰는 싱어다. 장르는 다르지만 우리 쪽 후배라는 생각이 든다. 발라드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이승윤은 새 정규앨범 ‘0집’을 소개하며 “29곡을 꽉 채워 담았다”고 밝혔다. 성시경이 “앨범 안 내는 사람들에게 죄책감 들게 왜 29곡이나 넣었냐”고 묻자, 이승윤은 “죄책감 드시라고 그렇게 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0집’은 10년 전 만족하지 못해 내렸던 앨범을 다시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백서른두번째 다짐’ 무대를 관객들과 함께 꾸미며 특별한 교감을 나눈 그는 “처음 음악을 꿈꿀 때부터 지붕 없는 야외에서 깃발을 흔들며 자유롭게 노는 공연이 로망이었다”며 공연 철학도 전했다.
에반은 데뷔 싱글을 소개하며 “팬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 줄지가 가장 걱정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성시경은 “선물을 주기 전 설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팬들은 분명 좋아할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평소 라면 마니아인 에반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고, “브라이언 맥나이트, 니요 같은 R&B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음악적 취향을 소개했다. 이어 즉석 R&B 라이브와 ‘Ride or Die’ 무대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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