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해수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리 알 수 없었을까

연합뉴스 2026-07-04 08:00:04 신고

3줄요약

KMI, 공급망 위험 조기 경보 지수 개발…AI 활용 정책 지원

국가 해양수산 정책 '두뇌' 역할…북극항로, AI항만 기획 연구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PG)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석달가량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마비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였다.

보험료와 운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급등하면서 전 세계 해상 물류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사태에 사후적으로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위기를 미리 감지할 방법은 없을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운 물류 공급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KMI 관계자는 "그동안 사태를 분석하는 연구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특정 수치와 연관성을 분석하는 등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슈가 발생하기 전 최소 2∼3주 전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대응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크게 오른 국제 유가 크게 오른 국제 유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후 경보 발령 시스템으로 1차 검증이 완료되면, 정보 수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추가 분석하고, 실제 위험한 수준과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경우에도 통항량 변화와 유가 흐름은 물론 현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면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MI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통해 어떤 대응이 효과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화 양상도 파악할 수 있다"며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정부에 필요한 정책과 의사결정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a AI 포럼 Sea AI 포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MI는 국가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수산과 어촌, 해양환경, 해양 경제 등 해양수산 전 분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중장기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에는 북극항로와 해양 경제 안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심으로 정부와 함께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수산 분야에서는 국민이 체감하는 수산물 가격 변동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산물 소비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시덱스(SEADEX) 개발이다.

시덱스는 수산물 소비시장의 실질적인 동향과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한 실거래 기반 수산물 소비자물가지표다.

같은 어종이라도 국산과 수입산, 원물과 가공품 등을 구분해 지수를 각각 산출함으로써 가격 변동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KMI 관계자는 "소비자는 세분화한 실거래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고, 어업인은 소비 흐름에 맞춰 판매 채널과 가공·저장 방식 등 출하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항만 구현된 부산신항 무인이송장비 자동화 항만 구현된 부산신항 무인이송장비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항만 분야에서는 무인화를 넘어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피지컬 AI 항만'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스마트 항만은 사람이 미리 설정한 규칙과 절차에 따라 장비를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기상 악화나 선박 입항 지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피지컬 AI 항만은 항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로봇처럼 작동한다. AI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크레인과 운송 차량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KMI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와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