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김부장’이 단 3회 만에 판을 뒤집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김부장' 3회는 수도권 19.6%, 전국 18.8%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23%까지 치솟았다. 동시간대는 물론 한 주간 전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화제성 역시 숫자로 입증됐다. 2049 시청률이 최고 7.5%까지 상승하며 젊은 시청층까지 완전히 사로잡은 것. 매회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승 곡선은 20% 돌파를 기정사실처럼 보이게 한다. 지금의 ‘김부장’은 경쟁작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딸을 찾기 위해 점점 더 선을 넘는 김부장(소지섭)의 변화가 있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 딸 민지(서수민)의 행방을 좇는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과거 회상 장면은 감정을 폭발시켰다. 새 휴대폰을 원하던 딸에게 무심하게 굴던 아버지가 몰래 선물을 준비하고, 이를 발견한 딸이 “아빠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순간은 짧지만 강렬했다. 이 기억은 현재의 김부장을 더욱 절박하게 몰아붙이는 이유가 됐다.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경찰서에 있던 김부장은 압수된 휴대폰으로 걸려온 딸의 전화를 확인한 뒤, 망설임 없이 탈출을 감행했다. 법과 질서보다 우선이 된 건 오직 ‘민지의 생존 가능성’이었다. 그 순간부터 그는 완전히 다른 궤도로 진입했다.
동시에 또 다른 긴장도 빠르게 조여왔다. 남파된 공작원 박강성(김성규)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특수임무국 역시 김부장을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 한 인물을 둘러싼 추적이 겹치며 서사는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확장됐다.
김부장은 친구 성한수(최대훈)를 찾아가 은신을 요청했고, 상황을 들은 성한수는 지체 없이 합류했다. 두 사람은 특수임무국 요원들과 맞서며 거친 액션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호흡은 동료 이상의 신뢰를 보여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한편 박진철(윤경호)은 또 다른 전선에서 움직였다. 유치장을 빠져나온 그는 김부장의 집에서 박강성과 맞붙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놓쳤다. 이후 북한 공작원의 존재를 알리며 위기의 밀도를 한층 더 높였다.
추적의 실마리는 민지의 휴대폰이었다. 김부장은 신호를 따라 움직였고, 조직원들을 제압한 끝에 기기를 확보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기록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딸이 겪어온 외로움과 고통을 뒤늦게 확인한 그는 깊은 자책에 빠졌다. 감정의 균열이 가장 크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김부장을 다독이던 성한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강성이 그의 뒤에 나타나 총구를 겨눴다. “찾았다…가짜 66”이라는 한마디는 다음 방송을 향한 불안을 극대화했다.
이날 또 하나의 반전도 시선을 끌었다. 평범해 보였던 인물들이 실은 감시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은행 동료 정상아(손나은)와 이웃 주민으로 보였던 세탁소 주인(박진우)의 정체는 이야기의 방향을 완전히 뒤틀었다.
에필로그에서는 김부장과 박진철의 과거가 짧게 드러났다. 지금의 관계를 설명하는 단서가 던져지며, 앞으로 풀어야 할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
속도, 감정, 반전이 동시에 밀어붙인 3회였다. ‘김부장’은 이제 추적극이 아닌, 한 인간이 무너지는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그리고 그 끝이 어디일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부장’ 4회는 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