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디즈니+] 칸의 선택부터 에미상 후보작·스트레이 키즈까지...세계가 반응한 작품들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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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디즈니+] 칸의 선택부터 에미상 후보작·스트레이 키즈까지...세계가 반응한 작품들만 모았다

뉴스컬처 2026-07-03 16:5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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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 세계 영화제와 음악 산업, 그리고 스트리밍 시장의 화제작들이 한데 모이며 디즈니+가 7월 콘텐츠 포문을 강하게 열었다.

칸 영화제의 극찬을 받은 심리 드라마부터 에미상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의 귀환, 그리고 K-POP 최전선에서 글로벌 무대를 장악한 스트레이 키즈의 기록까지. 말 그대로 ‘스펙 끝판왕’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라인업이다.

90년대로 다시 열린 균열, 뮤턴트 서사의 확장 '엑스맨 '97 시즌2'

'엑스맨 '97 시즌2'. 사진=디즈니+
'엑스맨 '97 시즌2'. 사진=디즈니+

시공간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는 더 이상 하나의 시간선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뮤턴트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흩어진 채, 자신들이 원래 속해 있던 1990년대로 복귀하기 위한 불가능에 가까운 여정을 시작한다. 시즌 1의 충격적인 사건 이후 이어지는 흐름은 기존 히어로물의 전개 방식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구조를 취한다.

이번 시즌에는 ‘아포칼립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엑스맨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원초적인 위협으로 꼽히는 존재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서사는 개인의 생존을 넘어 세계 질서 자체를 흔드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붕괴 직전의 현재가 동시에 충돌하는 설정은 긴장감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제작진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서사 구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1992년 오리지널 시리즈를 이끌었던 핵심 프로듀서진이 다시 합류해, 팬들에게 익숙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 시청자까지 포괄하는 균형을 구축했다. 총 9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번 시즌은 매주 공개되는 방식으로 긴 호흡의 몰입을 유도한다.

무대 위와 무대 밖, 스트레이 키즈의 완전히 다른 얼굴의 기록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전 세계 60여 개 지역에서 흥행을 기록한 초대형 월드 투어 ‘dominATE’는 공연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됐다. 작품은 그 현장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라이브 다큐멘터리로, 극장 개봉 이후 다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며 접근성을 넓혔다.

특히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단독 공연 장면은 이번 콘텐츠의 핵심 클라이맥스로 꼽힌다. 4세대 K-POP 그룹 최초의 기록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수만 명의 관객이 동시에 만들어낸 에너지가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된다. 무대 연출, 사운드, 퍼포먼스가 결합된 장면들은 공연 실황 이상의 몰입감을 형성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중심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다. 반복되는 이동 일정, 체력적 한계, 그리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멤버들의 지속적인 준비 과정이 더 깊은 서사를 만든다. 서로를 의지하며 투어를 완주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팀워크와 팬덤 ‘STAY’를 향한 메시지는 감정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사랑이 식은 자리, 감정은 다른 형태로 폭발한다 '다이 마이 러브'

'다이 마이 러브'. 사진=디즈니+
'다이 마이 러브'. 사진=디즈니+

관계의 균열은 어느 순간부터 설명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부부 ‘그레이스’와 ‘잭슨’의 일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를 잃어가고, 그 공백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폭주로 전환된다. 린 램지 감독은 이 미세한 변화를 집요하게 따라가며 심리적 긴장을 끝까지 끌어올린다.

작품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과 9분간의 기립박수로 이미 작품성을 입증했다.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패틴슨은 감정의 균열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떨림을 중심으로, 관계 붕괴의 과정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다. 대사보다 표정과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촬영 방식 역시 기존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희귀 필름을 활용한 거친 질감의 화면은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며, 좁은 화면 비율은 인물 간 거리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강화한다. 시청자는 관계의 붕괴를 관찰하는 동시에 그 내부로 점점 끌려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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