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경북 예천의 돼지와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3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 농장 1곳과 반경 500m 이내의 소 농장 5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진된 개체는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도축장 정기 검사 중 항원이 검출되자 해당 도축장에 출하한 농장들을 역추적해 왔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항체양성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농장 전체 살처분 대신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선별해 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투입돼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위험이 커짐에 따라 중수본은 발생 지역인 예천군을 비롯해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시와 충북 단양군 등 인접 6개 시군의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를 유지 중이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해당 지역의 우제류(소·돼지 등)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 기간 동안 중앙점검반이 투입돼 소독 및 방역 조치 이행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은 소 사육 두수 전국 1위, 돼지 사육 규모 전국 4위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축산 거점이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구제역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역 축산업계는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예천과 인접 시군의 우제류 농가 7976곳에서 사육 중인 가축 84만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우제류 농장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을 일제히 실시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가의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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