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찾아라' vs '막아라'…클로드 무단접속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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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찾아라' vs '막아라'…클로드 무단접속 놓고 공방

연합뉴스 2026-07-03 15:3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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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계속 우회 접속 노려, 앤트로픽은 적극 차단

앤트로픽 로고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기업들이 미국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여러 방법으로 무단 사용하는 일이 늘자 앤트로픽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대폭 강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엄격한 수출통제 및 서비스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미국의 최신 AI 기술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앤트로픽은 우회 접속 또는 중계 서비스 계정을 차단하는 등 중국 사용자들이 실제로 접속하는 방법을 찾아내 이를 막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Ant Financial)이 싱가포르 등 해외에 설립된 법인 명의로 앤트로픽 클로드의 기업 계정을 생성해 중국 본사 직원들이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그룹 직원들이 싱가포르의 자회사와 연결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기업용 클로드 계정에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같은 AI 도구에 접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국 기업들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접근 권한을 판매했는데, 이를 통해 중국 본사 엔지니어들이 내부 네트워크를 이용해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FT에 "해외 법인을 통한 클로드 접속 방법은 이미 알려진 문제로, 특정 기업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우회 접속은 미국이나 중국의 법을 어기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기업들과 이들 기업의 해외법인의 모델 사용을 금지하는 앤트로픽의 서비스 약관에는 위배된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클로드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엔지니어들이 개별적으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클로드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비용을 경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줬다.

실제로는 중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인터넷 주소(IP)를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클로드 서비스가 허용된 국가로 위장해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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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중국 사용자들이 새로운 우회 기법을 개발함에 따라 이를 찾아내고 제재하기 위한 도구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강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접속한 컴퓨터의 사용 시간대 등 세부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결제용 신용카드의 발급 국가 등도 분석해 IP는 미국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접속한 가짜 계정도 찾아내 차단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중국을 포함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 클로드 코드에 접근하거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이 소유한 회사, 심지어 중국 외부에 설립된 자회사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한하는 유일한 첨단 AI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탐지 시스템을 통해 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협력해 정책을 위반하는 계정을 찾아내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보안을 이유로 자국 기업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있는 모델을 사용해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AI 연구소가 내부 연구 개발 목적으로 해외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막지 않고 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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