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클론항체·혈당강하제, 급여·비급여 시장 동시 석권 속 ‘빅2’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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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클론항체·혈당강하제, 급여·비급여 시장 동시 석권 속 ‘빅2’ 형성

메디컬월드뉴스 2026-07-03 15:3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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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클론항체(L01F)와 지질저하제 복합제(C10B)가 급여 공급시장 1·2위를 차지하며 시장 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5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엑셀 원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생산·수입 양쪽에서 소수 기업의 시장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어, 의약품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급여 시장 톱10이 40% 독식…항암·심혈관·당뇨가 ‘3대 축’

2025년 급여의약품 공급금액 35조 원 중 ATC 코드 기준 상위 10개 치료군이 전체의 39.46%를 차지하는 고도의 집중 구조가 나타났다.


▲단일클론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

1위는 단일클론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L01F)로 급여 공급금액이 1조 9,251억 원(구성비 5.49%)이었다.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배경으로, 해당 품목 대부분은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에 의존한다. 


▲지질저하제 복합제

2위는 지질저하제 복합제(C10B)로 1조 8,646억 원(5.32%)을 기록했다. 스타틴 계열 복합제의 고령 인구 처방 급증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항암·심혈관·당뇨가 급여시장 장악  

3위는 위궤양·역류성식도염 치료제(A02B)로 1조 6,766억 원(4.78%), 4위는 항혈전제(B01A) 1조 4,717억 원(4.2%), 5위는 지질저하 단일제(C10A) 1조 4,365억 원(4.1%)으로 뒤를 이었다. 

혈당강하제(A10B·1조 4,176억 원)까지 더하면 항암·심혈관·당뇨 3개 영역이 급여 시장 상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비급여 시장 ‘백신·비만치료제·피부과제’ 주도

비급여 시장은 급여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바이러스 백신

비급여 1위는 바이러스 백신(J07B)으로 1조 604억 원(구성비 12.25%)을 기록했다. 

독감·코로나·대상포진 등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이 비급여 시장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혈당강하제

2위는 혈당강하제(A10B)로 9,857억 원(11.38%)이었다. 

급여와 비급여 양쪽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 혈당강하제는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열풍의 수혜를 정면으로 받고 있는 품목군이다.


▲3위 이하

3위 이하로는 피부과용제(D11A·2,868억 원), 해열진통제(N02B·2,747억 원), 비타민 복합제(A11J·2,582억 원), 근이완제(M03A·2,492억 원), 비만치료제(A08A·2,09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 시장이 만성질환 중심이라면, 비급여 시장은 예방·미용·생활습관 개선 목적의 소비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은 14.9%가 66.6% 독식

국내 생산시장의 양극화 구조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5년 완제의약품 생산업체 275곳 중 생산금액 2,000억 원 이상인 41개사(전체의 14.9%)가 생산금액 19조 41억 원으로 전체 생산의 66.6%를 가져갔다. 

반면 생산금액 100억 원 미만인 업체 66곳의 생산금액 합계는 전체의 0.4%에도 미치지 못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도 집중 현상은 뚜렷하다. 200품목 이상을 생산한 27개사가 전체 생산금액의 41.3%를 점유한 반면, 1품목만 생산한 35개사의 생산금액 합계는 전체의 0.9%에 불과했다. 

다양한 생산 주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소수 대형사 중심의 공급구조가 고착화돼 있는 현실이다.


◆수입사도 상위 15곳이 65% 독점…공급망 리스크 집중

▲수입시장 집중도, 생산보다 더 심각 

수입업체 219곳 중 수입금액 2,000억 원 이상인 15개사(전체의 6.8%)가 6조 1,288억 원으로 전체 수입금액의 65.2%를 차지했다. 

50억 원 미만인 61개사의 수입금액 합계는 전체의 0.2%에 그쳤다.


▲수입품목 수 기준 

20~49품목을 수입하는 22개사가 전체 수입금액의 46.3%를 담당하는 이상한 역전 현상도 포착됐다. 

50품목 이상을 수입하는 7개사가 담당하는 비중(30.4%)을 오히려 웃도는 이 수치는 소수의 초고가 품목을 집중 수입하는 대형 다국적 제약사의 영향력이 품목 수보다 금액 단위에서 훨씬 크게 나타남을 시사한다.


◆품목 수 줄고 단가 올라

전체 유통 품목 수는 2023년 3만 57개에서 2025년 2만 9,472개로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급금액은 94조 7,000억 원에서 108조 원으로 13조 원 이상 늘었다. 품목 수는 줄고 시장 규모는 커졌다는 것은 개별 의약품의 단가 상승, 즉 고가 전문의약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결국 치료 효과는 높지만 가격 역시 압도적으로 높은 약제가 급여 목록에 편입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건강보험 재정과 환자 본인 부담 사이의 긴장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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