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합동전투준비태세 순찰'과 '원양 장거리 비행훈련'을 처음으로 동시 실시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3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30대와 군함 7척 및 공무선 5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함께 대만 주변 공·해역 및 서태평양에서 합동전투준비태세 순찰과 원양 장거리 비행훈련의 명목으로 움직였다며 중국군이 두 가지 표적성 군사 행동을 동시에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양 장거리 비행훈련은 중국군이 2010년대 후반부터 공군력을 제1도련선(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밖으로 투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해 온 훈련이다.
주로 미야코·바시 해협을 통과해 대만을 우회 비행하며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을 숙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합동전투준비태세 순찰은 최근 빈도가 늘어난 형태로, 중국 군함들이 대만 인근 24해리 접속수역까지 근접해 실전 경계 태세를 점검하는 고강도 압박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과거에도 유사한 형태의 체계적 비행을 실시한 적이 있으나, 대만 군 당국이 두 용어를 동시에 명시하며 공식 발표한 것은 중국의 대만 압박 수위가 그만큼 정교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2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위협과 관련해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방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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