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결혼문화와 저출산이 사회적 과제로 대두된 가운데, 기업 자원과 지자체 인프라를 결합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일회성 후원을 넘어 청년층의 실질적인 가치관을 반영한 민관 협력 모델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농심은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여성가족실과 '더 아름다운 결혼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사업에 식품업계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농심은 선정된 예비부부들에게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준비금을 보조한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용 포토부스를 설치하고 현장 촬영을 지원하며,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답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를 더한 프로그램도 동반된다. 예식 현장에서 하객들이 남긴 축하 메시지 개수에 비례해, 신혼부부의 이름으로 서울시 내 복지시설에 농심 라면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인생의 첫걸음을 나눔과 함께 시작한다는 상징성을 담았다.
지원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는 오는 7월 6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시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지자체 복지 사업과 연계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 가구의 경제적 소외나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 속에서, 기업이 공공 소통의 주체로 나서 실질적인 비용 경감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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