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레전드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1985년생 동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툭)과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얘기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BMO 필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을 내준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고, 종료 직전 곤살로 하무스가 역전 헤더를 꽂아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토너먼트 첫 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팀을 구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모드리치는 사실상 월드컵 고별전을 치렀다. 이미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을 종종 언급한 온 모드리치는 대표팀의 상징이자 중원의 중심으로 끝까지 투혼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18 러시아 대회 준우승, 2022 카타르 대회 3위를 이끌며 크로아티아 황금세대를 상징해온 그는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긴 채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경기 뒤에는 두 레전드의 특별한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모드리치를 향해 "오랫동안 함께 뛴 그가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게 기쁘다.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승부는 갈렸지만, 오랜 동료를 향한 존중과 우정만큼은 그대로였다.
포르투갈의 16강 진출보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두 전설의 이름값이 더 또렷하게 남은 한 판이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승리와 함께 주인공이 됐고, 모드리치는 패배 속에서도 박수받는 퇴장을 준비하게 됐다. 축구팬들에게는 승패를 넘어, 한 시대를 함께 빛낸 두 스타의 마지막 교차점으로 오래 기억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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