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서 11년 만에 구제역 발생… 방역 당국 '심각' 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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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서 11년 만에 구제역 발생… 방역 당국 '심각' 단계 격상

경기일보 2026-07-03 14: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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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 연합뉴스 

 

경북 예천에서 11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인접 시·군을 포함한 지역의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일 경북 예천군의 돼지농장 1곳과 인근 500m이내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5년 3월 31일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5일 경북의 한 도축장에서 정기 예찰 중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것이 발단이 됐다.

 

방역 당국이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농장 39곳을 추적 검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예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감염항체(NSP)가 검출됐으며, 이후 정밀검사를 통해 해당 농장 및 인근 소 농장에서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의 항원 양성 반응을 최종 확인했다.

 

다만, 해당 개체들에서 구제역 임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중수본은 구제역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에 대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해당 농장의 발생 개체를 긴급 처분하고 농장 진입로 등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위기 경보 수준도 대폭 상향했다. 예천군과 인접한 6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충북 단양)은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예천 및 인접 시군의 우제류 가축과 종사자, 축산차량은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내려졌다. 또 대상 지역 전체 우제류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경북은 전국에서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고 돼지 사육 규모도 전국 4위 수준인 대규모 축산 밀집 지역이다.

 

2026년 들어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 9건 중 6건(돼지 1건, 한우 5건)이 이번 예천 사태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축산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축산업계는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발생 지역 주변 농가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관련 발언조차 삼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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