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김민재와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 등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올랐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하며 1승 2패(승점 3)를 기록,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32강 진출에도 실패하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홍 전 감독은 탈락 직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팀 탈락 이후 홍 전 감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홍 전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선수단 내부에 내분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과의 갈등설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의 불화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멕시코전 이후 라커룸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의 갈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취재진의 손흥민 관련 발언 이후 대표팀의 인터뷰 보이콧 지속 여부를 놓고 감독과 주장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전 감독은 이른바 '손흥민 벤치 논란' 등에 대해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월드컵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축구협회 관련 현안질의와 청문회 개최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가 열릴 경우 홍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 청문회 개최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이정문 의원은 "청문회 추진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축구협회 운영과 월드컵 관련 현안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으로 출국한 홍 전 감독의 청문회 출석 여부도 관심사다.
홍 전 감독은 출국 과정에서 귀국 시점을 묻는 질문에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하며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 전 감독은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며 국회가 출석을 요구할 경우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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