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제39대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을 찾아 협회 우편함에 탄원서를 넣었다.
당초 총동창회는 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배재고 야구부 학부모 측 등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공개 회견은 취소하고 탄원서만 내기로 했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탄원서 제출에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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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탄원서에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며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광주를 연고로 한 팀을 상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표현과, 5월 18일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졌다.
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또 징계 기간 안에 조롱 응원을 주도한 선수와 이를 방관한 지도자에 대해 공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개인 징계도 추진하기로 했다.
징계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부적절한 언행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전국대회 성적이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교 선수들에게 6개월 출전정지는 과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총동창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존중과 배려,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더욱 깊이 가르치고 실천하겠다”며 “8만 동문이 함께 책임지고 후배들을 이끌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이번 사안 이후 학생 피해를 우려해 이날부터 일시적으로 사복 착용을 허용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등하교할 경우 욕설이나 조롱을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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