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기아 전기차, 절도에 취약…고객센터 위치 추적도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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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기아 전기차, 절도에 취약…고객센터 위치 추적도 늑장”

EV라운지 2026-07-03 13:2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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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차 제품들. 뉴시스
영국에서 기아 전기차가 도난당한 뒤 차량 위치 정보 전달이 지연돼 회수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일부 차량이 도난 범죄의 표적이 됐던 데 이어 영국에서도 차량 보안과 사후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일 기술 자문회사 직원 이안 포그의 기아 EV6 도난 사례를 전하며 기아의 도난 방지 및 추적 대응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보도했다. 포그는 3월 18일 새벽 자신의 EV6 앱이 비활성화됐다는 알림을 받고 영국 자택 보안 카메라에 접속했다가 절도범이 차량을 몰고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더 뉴 EV6 GT. 기아차 제공
차량 키는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패러데이 박스에 보관돼 있었고, 차량에는 허용된 키로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이모빌라이저도 탑재돼 있었지만 도난을 막지 못했다. 포그 부부는 애플 에어태그로 차량 위치를 추적했지만 절도범이 이를 제거하면서 기아 연결 앱에 의존해야 했다.

문제는 이후 대응이었다. 포그 부부는 기아 고객센터에 8차례 차량 추적 문의를 접수했지만, 차량 위치 정보는 44시간 뒤에야 전달됐다. 이후에도 차량이 영국 켄트주 다트퍼드에서 확인됐지만 14시간 뒤에야 연락이 이뤄져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량이 사라진 상태였다. 해당 차량은 결국 리투아니아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EV6. 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앞서 미국에서도 도난 논란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2011~2022년식 일부 현대·기아 차량이 이모빌라이저를 갖추지 않아 절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차량 절도 방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른바 ‘Kia Boys’ 범죄가 사회 문제로 번졌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3년 현대·기아차가 수백만 대 차량에 무료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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