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도지사 취임 선서를 하는 위성곤 지사.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민선 9기 제주도정이 정무부지사를 기후경제정무부지사로 이름과 기능을 변경하고 기후에너지국을 신설하는 등 첫 조직 개편에 나선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기후경제수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위성곤 제주지사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런 내용의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3일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정무부지사 명칭이 12년 만에 기후경제정무부지사로 바뀐다. 정부가 국가공무원 중에서 임명하는 행정부지사와 달리 정무부지사 임용 권한은 도지사에게 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래 도지사 몫 부지사 명칭은 환경부지사에서 환경·경제부지사로 변경된 후 지난 2014년 원희룡 도정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조정됐으며 이후 12년째 유지됐었다.
기능도 대폭 조정된다. 기후경제정무부지사는 신설하는 기후에너지국을 포함해 기존 혁신산업국과 기후환경국에서 각각 명칭과 기능을 조정하는 미래산업국과 환경자원국 사무를 총괄한다. 이중 혁신산업국 사무는 원래 행정부지사가 소관했었다.
대신 기존에 정무부지사가 맡았던 문화체육교육국, 관광교류국,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사무가 행정부지사에게 이관된다.
신설하는 기후에너지국은 지역에너지 종합계획 수립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탄소 중립, 분산에너지 활성화, 스마트그리드 육성 등을 도맡는다.
민선 8기 도정에선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업무를 혁신산업국이, 탄소중립 업무는 기후환경국이 각각 맡았지만 이들 업무는 앞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국으로 흡수된다.
위성곤 지사는 100조를 투자해 1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로, 기후경제정무부지사와 신설되는 기후에너지국이 주축이 돼 핵심 공약 이행에 나서게 된다. 위 지사와 손발을 맞출 기후경제정무부지사 후보로는 기후·환경 쪽에서 일한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주도한 특별자치분권추진단과 민선 8기 오영훈 전 지사 공약에 따라 도입된 15분 도시 추진단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사라진다. 또 한시조직으로 오는 31일을 기해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도 폐지된다.
이밖에 건설주택국은 도시건설국으로 명칭을 바꾸고, 도내 최초의 클랙식 전용 콘서트홀인 제주음악당 운영 준비 인력를 도청 정원에 반연하는 것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한편 민선 9기 첫 조직 개편안은 이달 예정된 3차례 제주도의회 임시회 기간 내에 제출돼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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