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패했지만 전설의 라스트댄스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크로아티아는 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2 역전패를 당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모드리치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포르투갈의 거센 공세를 침착하게 버텨냈다. 골키퍼 도미니코 리바코비치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8분 이반 페리시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동점 이후에도 크로아티아는 다시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코스타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에게 헤더 결승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끝내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며 1-2 역전패를 당했고,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1985년생 만 40살 모드리치의 개인 5번째 월드컵이자 진짜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드리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3위 달성에 앞장서며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어갔고,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분투를 펼치면서 32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좌절했다.
월드컵 무대를 떠나는 모드리치를 두고 헌사가 이어졌다. 리버풀, 라치오 등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모드리치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 같다. 포르투갈이 이길 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모드리치는 전설이다. 20년 넘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모드리치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선수였다. 정말 위대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미국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드리치와 오랜 시간 함께 뛰었다. 모드리치는 축구계의 전설이다.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며 믿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에도 모드리치에게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업적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다시 만나 반가웠고,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그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맞붙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극찬을 보내고 존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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