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당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여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2일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권 대국민보고회'차 방문한 충청 지역을 찾아 '당정 원팀'을 강조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호남을 공략하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김민석, 청주서 첫 공식 일정… "메가프로젝트는 전국 대변화"
김민석 전 총리는 2일 당 복귀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찾았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방문해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균형발전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SK하이닉스를 방문한 뒤 "메가프로젝트 뒷받침이 집권당 최대 과제라는 의지를 다지고자 첫 일정으로 청주를 선택했다"며 "총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챙겨온 국가적·역사적 승부수를 조속히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가 1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현장을 둘러보며 "특별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주·교육 여건까지 당 차원에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가 '전북 소외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총리는 "메가프로젝트가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는 오해가 있지만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 차원의 대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1차분일 뿐, 앞으로 정부와 기업 협력으로 보완될 것"이라며 전국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SK하이닉스 방문 전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빵·버섯·수박 등을 구매했다. 상인들과 셀카를 찍고 순댓국을 함께하며 "첨단산업과 민생경제를 동시에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 진영 연대 및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두 분의 뜻은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일정에는 민주당 김태선·이용우·이광희·김원이·임호선 의원과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동행했다.
정청래, 광주 오월어머니집 방문…"5·18 헌법전문 수록 박차"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전북에 이어 이날 광주 오월어머니집과 순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정 전 전 대표는 2일 광주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오월 어머님들 한도 풀어드리고 5월 영령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5·18 헌법전문 수록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방문 사실을 알리며 "당 대표 시절 5·18과 관련해 추진한 올해 예산 성과를 오월어머니집 관계자들에게 설명했으며, 묘역 정비와 버스 교체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1986년 대학 학보사 기자로 5·18 광주 르포 취재를 와 5·18의 진실을 알고 운동권 학생이 된 저로서는 5·18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해마다 오월이 오면 느끼는 아픔이 아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늘 마음 한켠에 가족을 잃은 슬픔이 진한 아픔으로 응어리진 5·18의 상처를 이제 치유의 시간으로 승화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당 대표 연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당 권리당원이 집중된 광주전남, 전북 등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전날(1일)에도 이원택 전북도지사 취임식과 전통시장을 찾아 전북 당심 공략에 주력했다.
SNS서 정청래는 "통합" 김민석은 "검찰개혁"
SNS 메시지를 통한 당권 주자들의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하는 한편 전직 대통령들을 고리로 한 메시지로 전통 지지층에 대한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 사진을 공유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우리는 김대중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메시지는 이 대통령과의 불화설 등을 불식하는 한편 전직 대통령들을 앞세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전 총리는 검찰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4년 7월 검찰이 김건희 여사 조사 당시 취조 장소를 피의자인 김 여사 측으로부터 사실상 통보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검찰개혁 완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세워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민주당 의원 워크숍 총출동
민주당이 3일 서울 용산에서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워크숍을 열고 의원 1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들도 참석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경쟁 구도를 드러낼 전망이다.
워크숍은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리며,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가 후반기 국회 운영 기조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 주요 입법 과제를 설명한다. 각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 분임 토론에도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진행돼 주목된다. 김민석 전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두 번 대표를 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고, 이에 친청계 최민희 의원은 "총리를 하다가 굳이 대표를 할 필요가 있나"라고 맞받아 논란이 이어졌다.
정 전 대표는 민주당 적통성과 내부 통합을 강조하는 반면,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외연 확장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각자 메시지를 내세우며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대표는 외교통일위원회,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국방위원회 분임 토론에 배정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 등 당내 통합을 모색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명청 갈등' 양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워크숍은 당권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동시에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